[스포탈코리아] 이로메오 기자= 서른 살이 넘은 투수들은 '무엇'으로 살아가나?
32세의 류현진(LA 다저스)과 30세의 라이언 프레슬리(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한때 쾌속구를 간판으로 삼던 메이저리그(MLB)의 철완들이었다. 1m90cm를 넘는 거구에 호쾌한 패스트볼을 뿌리던 이들은 20대 후반부터 점진적으로 투구 패턴을 조정해 나가면서 변혁의 돌파구를 열고 있다.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류현진은 2016시즌 평균 포심 투구비율이 56.47%에 달했다. 2017시즌(36.85%), 2018시즌(33.20%)에는 사용빈도가 줄어들더니 올해는 30.81%를 기록하고 있다. 애용구의 하나였던 슬라이더도 2017시즌 4.11%, 지난해 0.72%의 비율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거의 던지지 않는다.
그 대신 2017시즌에 커터, 지난해에 싱커를 신병기로 들고 나왔으며 올해는 100km를 살짝 웃도는 느린 커브까지 효과적으로 혼합하고 있다. 3년 전까지 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4개 구종을 배합했던 패턴이 지난해부터는 6개 구종으로 다양해졌다.투구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이 덕분에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6승에 MLB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류현진보다 1cm가 큰 1m91cm의 셋업맨 프레슬리는 지난 1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8회말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한 뒤 로베르토 오수나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작년 8월 15일 이후 39경기에 등판해 실점 제로. 크레이그 킴브렐(보스턴 레드삭스)이 201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무리투수 시절에 세운 종전 MLB 연속 경기 무실점 기록을 깨뜨렸다.
그동안 프레슬리에게 실점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주자 3루의 상황도 4차례나 있었으나 한번도 이닝 중간에 강판하는 일 없이 무실점으로 상황을 끝냈다.
프레슬리의 쾌투는 작년 7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이적한 뒤 시작됐다. 방어율이 이적 전 51등판(47.2이닝)에 3.40, 이적 후 26등판(23.1이닝)에 0.77이다. 그 비결은 커브다.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7월까지 투구 전체에서 커브가 차지하는 비율은 30%를 밑돌았지만 8월 이후 35%를 넘겼다. 커브의 구속은 큰 차이가 없으나 무엇보다도 분당 회전수(RPM)가 많아졌다. 2017년 평균 분당 3,104회전이 작년에 3,231회전(2위)으로 올라갔고 올해는 3,283회전(1위)까지 상승했다. 스핀이 강력하게 걸리는 커브로 난국을 헤쳐나가고 있다.
올해 MLB에서 커브 RPM 2,750(70구 이상 투구)을 넘긴 투수는 25명.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애스트로스는 프레슬리와 저스틴 벌랜더, 게릿 콜, 윌 해리스, 콜린 맥휴, 프람베르 발데스 등 6명이 이 기준을 초과해 전체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월드시리즈에서 초강력 회전 커브를 24구 연속 던졌던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가 작년 11월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전열에서 이탈한 것을 감안하면 애스트로스는 MLB 최강의 RPM군단이라고 불릴만하다. 애스트로스는 MLB.com과 ESPN이 평가한 지난주 팀 파워랭킹 1위에도 올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32세의 류현진(LA 다저스)과 30세의 라이언 프레슬리(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한때 쾌속구를 간판으로 삼던 메이저리그(MLB)의 철완들이었다. 1m90cm를 넘는 거구에 호쾌한 패스트볼을 뿌리던 이들은 20대 후반부터 점진적으로 투구 패턴을 조정해 나가면서 변혁의 돌파구를 열고 있다.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류현진은 2016시즌 평균 포심 투구비율이 56.47%에 달했다. 2017시즌(36.85%), 2018시즌(33.20%)에는 사용빈도가 줄어들더니 올해는 30.81%를 기록하고 있다. 애용구의 하나였던 슬라이더도 2017시즌 4.11%, 지난해 0.72%의 비율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거의 던지지 않는다.
그 대신 2017시즌에 커터, 지난해에 싱커를 신병기로 들고 나왔으며 올해는 100km를 살짝 웃도는 느린 커브까지 효과적으로 혼합하고 있다. 3년 전까지 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4개 구종을 배합했던 패턴이 지난해부터는 6개 구종으로 다양해졌다.투구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이 덕분에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6승에 MLB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류현진보다 1cm가 큰 1m91cm의 셋업맨 프레슬리는 지난 1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8회말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한 뒤 로베르토 오수나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작년 8월 15일 이후 39경기에 등판해 실점 제로. 크레이그 킴브렐(보스턴 레드삭스)이 201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무리투수 시절에 세운 종전 MLB 연속 경기 무실점 기록을 깨뜨렸다.
그동안 프레슬리에게 실점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주자 3루의 상황도 4차례나 있었으나 한번도 이닝 중간에 강판하는 일 없이 무실점으로 상황을 끝냈다.
프레슬리의 쾌투는 작년 7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이적한 뒤 시작됐다. 방어율이 이적 전 51등판(47.2이닝)에 3.40, 이적 후 26등판(23.1이닝)에 0.77이다. 그 비결은 커브다.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7월까지 투구 전체에서 커브가 차지하는 비율은 30%를 밑돌았지만 8월 이후 35%를 넘겼다. 커브의 구속은 큰 차이가 없으나 무엇보다도 분당 회전수(RPM)가 많아졌다. 2017년 평균 분당 3,104회전이 작년에 3,231회전(2위)으로 올라갔고 올해는 3,283회전(1위)까지 상승했다. 스핀이 강력하게 걸리는 커브로 난국을 헤쳐나가고 있다.
올해 MLB에서 커브 RPM 2,750(70구 이상 투구)을 넘긴 투수는 25명.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애스트로스는 프레슬리와 저스틴 벌랜더, 게릿 콜, 윌 해리스, 콜린 맥휴, 프람베르 발데스 등 6명이 이 기준을 초과해 전체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월드시리즈에서 초강력 회전 커브를 24구 연속 던졌던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가 작년 11월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전열에서 이탈한 것을 감안하면 애스트로스는 MLB 최강의 RPM군단이라고 불릴만하다. 애스트로스는 MLB.com과 ESPN이 평가한 지난주 팀 파워랭킹 1위에도 올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