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유호진 기자= 류현진(32) 때문에 박찬호(46)가 소환되는 요즘이다.
박찬호는 류현진이 꿈도 꾸지 못할 ‘메이저리그 최초’ 타이틀을 갖고 있다. 바로 메이저리그 직행 타이틀이다. 25년전인 1994년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박찬호는 당시 외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직행해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미국 선수를 포함해서도 17번째에 불과해 그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았다.
데뷔 당시 그는 시속 16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졌다. 그래서 별명도 ‘코리안 익스프레스(Korean Express)’였다. 하지만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25를 기록하고 2주만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볼은 빨랐지만 제구력이 엉망이었다. 4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6개를 잡았지만 볼넷도 5개를 내줬고, 볼넷으로 내준 주자들이 대부분 자책점(5점)으로 연결됐다.
당시 미국 언론에선 그를 ‘투수(pitcher)’가 아니라 ‘던지는 사람(thrower)’이라고 평가했다. 투구는 빠른 볼만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류현진은 박찬호 뿐 아니라 그레그 매덕스(53)도 소환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제구력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대투수다. 매덕스의 통산 볼넷 삼진 비율은 3.37이다. 삼진이 볼넷보다 3.37배 많다는 뜻이다. 그의 선수 생활을 통틀어 볼넷 삼진 비율이 가장 좋았던 시즌은 1997년 시즌으로 8.85를 기록했다. 4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마지막해인 1995년에도7.87에 그쳤다.
류현진의 올해 볼넷 삼진 비율은 14.75. 거의 역대급이다. 매덕스는 한국 팬들에겐 ‘제구력의 마법사’라는 별명으로 유명했지만, 미국 언론에서 부르는 별명은 ‘The Professor’, 교수님이었다. 동료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투수라는 뜻이다. 그가 남긴 명언이 있다. “좋은 피칭은 타자를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타이밍을 빼앗는 것이다.”
류현진이 현재 메이저리그 각종 투수 타이틀에서 상위에 올라 있는 비결은 제구력이다. 빠른 볼, 커브, 체인지업, 커터,슬라이더를 모두 원하는 곳에 꽂아 넣을 수 있다. 타자 입장에선 무슨 공이 어디로 들어올지 모르니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7년차로 타자에 대한 분석 능력도 절정을 맞고 있다.
매덕스는 현역 시절 팬들이 뽑은 가장 인기있는 투수 타이틀과는 거리가 있었다. 강속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합하는 투수는 로저 클레멘스와 랜디 존슨이다. 클레멘스는 ‘로켓(Rocket)’, 랜디 존슨은 ‘빅 유닛(Big Unit)’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두 사람 모두 시속 16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주무기로 타자들을 윽박지르는 유형의 투수로서 ‘칠 테면 쳐보라’며 정면 대결을 즐기는 미국 야구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매덕스가 이들 두 사람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는 투수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류현진도 제구력과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능력으로 메이저리그를 호령하고 있다.자랑스런 일이다. 동시에 투수와 타자의 대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새삼 느끼게 하는 류현진이다.
박찬호는 류현진이 꿈도 꾸지 못할 ‘메이저리그 최초’ 타이틀을 갖고 있다. 바로 메이저리그 직행 타이틀이다. 25년전인 1994년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박찬호는 당시 외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직행해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미국 선수를 포함해서도 17번째에 불과해 그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았다.
데뷔 당시 그는 시속 16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졌다. 그래서 별명도 ‘코리안 익스프레스(Korean Express)’였다. 하지만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25를 기록하고 2주만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볼은 빨랐지만 제구력이 엉망이었다. 4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6개를 잡았지만 볼넷도 5개를 내줬고, 볼넷으로 내준 주자들이 대부분 자책점(5점)으로 연결됐다.
당시 미국 언론에선 그를 ‘투수(pitcher)’가 아니라 ‘던지는 사람(thrower)’이라고 평가했다. 투구는 빠른 볼만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류현진은 박찬호 뿐 아니라 그레그 매덕스(53)도 소환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제구력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대투수다. 매덕스의 통산 볼넷 삼진 비율은 3.37이다. 삼진이 볼넷보다 3.37배 많다는 뜻이다. 그의 선수 생활을 통틀어 볼넷 삼진 비율이 가장 좋았던 시즌은 1997년 시즌으로 8.85를 기록했다. 4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마지막해인 1995년에도7.87에 그쳤다.
류현진의 올해 볼넷 삼진 비율은 14.75. 거의 역대급이다. 매덕스는 한국 팬들에겐 ‘제구력의 마법사’라는 별명으로 유명했지만, 미국 언론에서 부르는 별명은 ‘The Professor’, 교수님이었다. 동료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투수라는 뜻이다. 그가 남긴 명언이 있다. “좋은 피칭은 타자를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타이밍을 빼앗는 것이다.”
류현진이 현재 메이저리그 각종 투수 타이틀에서 상위에 올라 있는 비결은 제구력이다. 빠른 볼, 커브, 체인지업, 커터,슬라이더를 모두 원하는 곳에 꽂아 넣을 수 있다. 타자 입장에선 무슨 공이 어디로 들어올지 모르니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7년차로 타자에 대한 분석 능력도 절정을 맞고 있다.
매덕스는 현역 시절 팬들이 뽑은 가장 인기있는 투수 타이틀과는 거리가 있었다. 강속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합하는 투수는 로저 클레멘스와 랜디 존슨이다. 클레멘스는 ‘로켓(Rocket)’, 랜디 존슨은 ‘빅 유닛(Big Unit)’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두 사람 모두 시속 16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주무기로 타자들을 윽박지르는 유형의 투수로서 ‘칠 테면 쳐보라’며 정면 대결을 즐기는 미국 야구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매덕스가 이들 두 사람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는 투수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류현진도 제구력과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능력으로 메이저리그를 호령하고 있다.자랑스런 일이다. 동시에 투수와 타자의 대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새삼 느끼게 하는 류현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