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인턴기자= “일본 독립리그, 한선태.” 그의 이름이 불리자 장내가 웅성거렸다. 다른 지명선수들은 일제히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생소한 이름이었을 테니 말이다. 그로부터 289일째 되는 날, 그는 정신없이 17개의 공을 던지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쏟아지는 박수갈채를 받으면서.
한선태(25, LG 트윈스)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콜업된 당일 마운드에 오르는 잊지 못할 순간도 남겼다. 그리고 한선태는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이라는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선태는 3-7로 뒤진 8회초 LG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의 이름 석 자가 장내에 울려 퍼지자 홈‧원정 팬 할 것 없이 엄청난 함성으로 그를 반겼다. 연습 투구를 하는 짧은 시간에도 응원 물결은 끊임없이 일고 있었다.
한선태의 1군 무대 첫 상대 타자는 이재원이었다.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던진 초구는 스트라이크존을 훌쩍 벗어나고 말았다. 숨을 고르고 던진 3구째. 이재원은 우전 안타로 환영 인사를 건넸다. 한선태는 주눅 들지 않았다. 곧바로 후속타자 안상현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단숨에 아웃카운트 2개를 쌓았다. 1군 첫 아웃카운트를 병살타로 맛본 셈이다.
그리고 한선태는 김성현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몸쪽 깊은 코스에 던진다는 것이 그만 소매 쪽을 살짝 스치고 말았다. 다소 놀란 눈치였지만 한선태는 흔들리지 않고 후속타자 상대에 집중했다. 이어 고종욱을 땅볼로 솎아내면서 프로 데뷔 첫 투구를 실점 없이 마쳤다.
편견을 이겨낸 1이닝이었다. 일전에 그는 구단 인터뷰에서 “주위에서 ‘비선수 출신은 어차피 안 되니까 그만두라’고 했다. 그런데도 나는 ‘제 귀로 듣고 싶습니다’라고 했다”며 “포기하지 않는 마음만 있다면 확률은 ‘제로’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중, 고교 시절 정식 야구선수로 활동한 적 없던 비(非)선수 출신 한선태가 들어온 숱한 편견이 무너진 것이다.
한선태는 학창시절 야구부 입부를 거절당한 적 있다. ‘너무 늦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전문적인 야구 교육조차 받지 않았음에도 한‧일 독립구단을 거쳐 프로 구단의 지명까지 받은 케이스다.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화젯거리였는데, 한선태는 그 이후로도 다시금 우리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이날 중계를 맡은 이준혁 스포티비 캐스터는 이런 말을 했다. “한계를 뛰어넘은 선수가 태어났습니다. 한선태입니다”라고.
사진=뉴시스
한선태(25, LG 트윈스)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콜업된 당일 마운드에 오르는 잊지 못할 순간도 남겼다. 그리고 한선태는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이라는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선태는 3-7로 뒤진 8회초 LG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의 이름 석 자가 장내에 울려 퍼지자 홈‧원정 팬 할 것 없이 엄청난 함성으로 그를 반겼다. 연습 투구를 하는 짧은 시간에도 응원 물결은 끊임없이 일고 있었다.
한선태의 1군 무대 첫 상대 타자는 이재원이었다.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던진 초구는 스트라이크존을 훌쩍 벗어나고 말았다. 숨을 고르고 던진 3구째. 이재원은 우전 안타로 환영 인사를 건넸다. 한선태는 주눅 들지 않았다. 곧바로 후속타자 안상현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단숨에 아웃카운트 2개를 쌓았다. 1군 첫 아웃카운트를 병살타로 맛본 셈이다.
그리고 한선태는 김성현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몸쪽 깊은 코스에 던진다는 것이 그만 소매 쪽을 살짝 스치고 말았다. 다소 놀란 눈치였지만 한선태는 흔들리지 않고 후속타자 상대에 집중했다. 이어 고종욱을 땅볼로 솎아내면서 프로 데뷔 첫 투구를 실점 없이 마쳤다.
편견을 이겨낸 1이닝이었다. 일전에 그는 구단 인터뷰에서 “주위에서 ‘비선수 출신은 어차피 안 되니까 그만두라’고 했다. 그런데도 나는 ‘제 귀로 듣고 싶습니다’라고 했다”며 “포기하지 않는 마음만 있다면 확률은 ‘제로’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중, 고교 시절 정식 야구선수로 활동한 적 없던 비(非)선수 출신 한선태가 들어온 숱한 편견이 무너진 것이다.
한선태는 학창시절 야구부 입부를 거절당한 적 있다. ‘너무 늦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전문적인 야구 교육조차 받지 않았음에도 한‧일 독립구단을 거쳐 프로 구단의 지명까지 받은 케이스다.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화젯거리였는데, 한선태는 그 이후로도 다시금 우리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이날 중계를 맡은 이준혁 스포티비 캐스터는 이런 말을 했다. “한계를 뛰어넘은 선수가 태어났습니다. 한선태입니다”라고.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