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허윤수 인턴기자= 오는 29일과 30일 미국프로야구 최대 라이벌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두 팀이 맞붙는 장소는 미국이 아닌 영국 런던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메이저리그 시장을 아시아와 중남미를 거쳐 세계로 넓히기 위해 이번 ‘런던 시리즈’를 계획했다. 런던에서 미국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것은 2007년 미국프로풋볼(NFL)과 2011년 미국프로농구(NBA)에 이어 세 번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번 ‘런던 시리즈’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런던에는 국제 규격에 맞는 야구장이 없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홈구장 올림픽 스타디움이 야구장으로 변신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완벽한 변신을 위해 미국에서 야구장 전용 흙을 공수했다. 그 양이 무려 약 345t에 이른다. 필드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보다 더 확실한 변신을 꿈꾸고 있다.

또 야구가 낯선 영국인들을 위해 자원봉사자가 투입된다. 짐 스몰 메이저리그 부사장은 “70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투입해 야구 규칙과 좌석 안내 등을 도울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전광판에 기록을 표시할 때도 약자가 아닌 단어 그대로를 표기한다.

영국 현지에서도 처음 열리는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영국 ‘BBC’는 26일(한국시간) ‘런던시리즈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이란 기사를 게재하면서 “입장권이 판매 30분 만에 매진됐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미 다음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가 맞붙는 ‘런던 시리즈’ 일정까지 확정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바람대로 영국에 야구 바람이 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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