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 맥스’ 슈어저 6월 ‘미친 호투’…사이영상 판도 바뀌나
입력 : 2019.07.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은경 기자=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가 ‘매드 맥스(슈어저의 이름을 이용해서 미국 언론이 만든 그의 별명)’라는 별명 그대로 미친 듯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슈어저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1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6월30일에 열렸는데, 이로써 슈어저는 6월 한달간 6경기에서 6승(6경기 전승),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45이닝을 소화하며 5실점에 그쳤고, 삼진은 68개 잡았다.

미국의 야후스포츠는 1일 ‘이 주의 미친(craziest) 스탯 : 매드 맥스가 오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6월 가장 돋보였던 투수가 두말할 것 없이 슈어저였다고 썼다.
특히 슈어저가 6월 19일 번트 연습을 하다가 타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가 골절되고 오른쪽 눈에 심하게 멍이 드는 부상을 당하고도 바로 다음날 필라델피아전에 예정대로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에 삼진을 10개나 잡아냈다. 이어 26일 열린 마이애미전에서는 8이닝 동안 1실점하며 역시 삼진 10개를 기록했다.

슈어저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8승5패를 기록 중이다. 122.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43 탈삼진 170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사이영상 경쟁자인 류현진(32, LA 다저스)은 16경기 103이닝 9승2패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현재 평균자책점 1.83으로 슈어저보다 낮지만 탈삼진 94개로 삼진 숫자가 슈어저보다 적다. 또한 슈어저가 FIP(수비무관평균자책) 2.09로 류현진(2.87)보다 앞서고,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역시 슈어저가 5.0으로 1위(류현진 2.9)다.

수치 이상으로 6월 들어 슈어저가 보여준 무서운 상승세에 많은 현지 언론들이 슈어저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당초 워싱턴 내셔널스의 연고지인 워싱턴 D.C. 지역언론들만이 ‘사이영상은 슈어저’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분위기였지만, 6월 들어 슈어저가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다른 미국 현지 언론들 역시 슈어저에게 점수를 주고 있다.

슈어저는 올해 35세로, 과거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스타다. 슈어저는 지난 1일 발표된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 투수 부문에서도 류현진과 더불어 내셔널리그 투수로 뽑혔고, 이로써 생애 일곱 번째 올스타전에 나서게 됐다. 선수단 투표와 메이저리그 사무국 추천으로 선발되는 올스타에서 슈어저는 230포인트를 얻어 내셔널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점수를 얻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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