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녀석’ 단어 들어간 주니치 응원가…日서 논란 뜨거워
입력 : 2019.07.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일본 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소속 주니치 드래곤즈의 응원곡이 화두에 올랐다. 부적절한 단어가 들어간 까닭이다.

3일 일본 후지TV 계열 매체 ‘FNN 프라임’은 논란이 된 주니치의 응원곡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는 “1일 주니치의 인기 응원가가 자숙을 이유로 연주되지 않았다”며 “팬들은 구단 공식 응원단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당황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응원가는 70년대 일본 인기 그룹이었던 ‘핑크 레이디’의 ‘사우스포’라는 곡을 개사한 것으로, 2014시즌부터 응원단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응원단이 개사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다가오는 투지를 격려한다. 네가 때리지 않으면 누가 칠 텐가. 지금 승리를 붙잡아라.” 여기서 논란이 되는 부분은 ‘お前(오마에)’다. 직역하면 '너'라는 반말이지만, ‘놈’ 또는 ‘녀석’에 준하는 표현이기에 일본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적잖게 일고 있다. 더군다나 주니치 공식 상품 가운데서도 해당 응원가의 가사가 출력된 수건도 팔리고 있기에 논란이 가중됐다.

매체에 따르면 요다 쓰요시 주니치 감독은 “그런 말을 사용하는 것은 아이들 교육에 좋지 않을 것”이라며 꼬집었다. 이어 그는 “그렇지만 응원단을 존중하기에 ‘그만 두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다만 간단히 이름만 불러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본래 해당 단어가 친한 사이에서는 흔히 쓰이고 있기에 과민한 반응이 아니냐는 의견도 잇따랐다. 매체와 인터뷰에 응한 한 주니치 팬은 “그 응원가가 없으면 주니치답지 않다. 요즘 세상은 뭐든 규제가 깐깐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몇 년 동안 계속 불러온 응원가인데 갑자기 이렇게 된 데 의아했다”고 전했다.

한편, 응원가 논란에 휩싸인 주니치는 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스가노 토모유키에 완봉패를 당하며 5연승 흐름이 끊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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