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신데렐라?…154km 뿌리는 SNS 영상 올리고 오클랜드 발탁
입력 : 2019.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은경 기자=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SNS 영상을 근거로 선수를 깜짝 발탁해 화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엠엘비닷컴)은 2일(한국시간) 오클랜드 구단이 네이선 패터슨이라는 청년과 마이너리그 입단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재미있는 건 패터슨이 계약을 하게 된 계기다. 패터슨의 형인 크리스티안 패터슨이 지난 7월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네이선이 공을 던지는 장면을 찍어 영상으로 올렸다.

이 형제는 이날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 경기가 열린 쿠어스필드에 야구를 보러 갔고, 여기에서 야구팬을 대상으로 열린 ‘스피드 챌린지’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네이선 패터슨은 6번 공을 던져 한 번은 90마일을 기록했고 나머지는 모두 92마일 이상을 찍었다. 최고 구속은 96마일(154.5km )까지 나왔다.

크리스티안은 이 영상과 더불어 “MLB에서 당장 연락하세요!”라고 글을 달았다.

그리고 정말로 오클랜드가 네이선과 계약을 했다. 미국의 NBC스포츠는 “크리스티안이 영상을 올린지 정확히 17일 만이었다”고 소개했다.



네이선이 정확히 어떤 배경을 가졌는지, 나이가 몇 살인지조차 아직 공개되지 않아 미국 매체들은 네이선의 페이스북을 보고 그가 23세라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와 같은 파격적인 선수 발탁을 ‘신데렐라 발탁’이라고 해야 할지, ‘바이럴 스카우트’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당황한 듯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네이선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클랜드와의 계약 사진을 올리면서 빌리빈 오클랜드 단장의 “야구를 보면서 어떻게 낭만적이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말을 가장 먼저 인용했다. 그는 자신의 야구 인생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며 감격을 표시했다. 많은 이들이 그의 사진과 글에 응원 댓글을 남겼다. 네이선 패터슨은 오클랜드 산하 트리플A 팀인 내슈빌 사운즈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사진=네이선 패터슨 인스타그램, 크리스티안 패터슨 트위터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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