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전략 짠 롯데 공필성 감독대행…'오프너 다익손' 선보인다
입력 : 2019.08.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사직] 김현세 기자= “다익손이 오프너가 될 수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공필성 감독대행이 새로운 전략을 구상했다. 브록 다익손 활용 방안에 대해서다. 롯데 선발진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방침이다.

공 대행은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19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12차전을 앞두고 다익손이 오프너로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2군에 있던 김원중도 1군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다익손 뒤에 나설 공산이 큰 까닭이다.

“다익손이 가진 역량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경기 초반 1, 2회까지는 확실히 막아줄 수 있는 자원이라는 판단에서다. 최대 3회, 투구 수는 35개 정도로 본다”는 게 공 대행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다익손이 한 경기에서 100구 가까이 던지는 부담을 두어 경기 정도에 걸쳐 나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원중의 다소 부진한 경기 초반 운영을 상쇄하겠다는 의미도 있다. 공 대행은 “원중이는 특별히 구속이나 구위가 떨어진 게 아니라 심적 부담이 컸다”면서 “초반 운영 면에서 많이 흔들렸는데 그 단점을 다익손이 보완하면서 자신감을 찾게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 대행은 “김원중은 향후 롯데 선발진 한 축을 담당해야 할 선수”라면서 “함께 미래를 책임질 서준원까지도 다익손과 함께 나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당장 선발승을 거두지는 못해도 경험 면에서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했다.

또, 공 대행 말에 의하면 다익손은 비단 둘 뿐만 아니라 선발진 누구든 앞뒤로 기용될 전망이다. 당일 선발 투수 성향과 상황에 맞게 다익손이 오프너로 기용될 수도, 중간 투수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파격적인 시도다. 다만, 결과는 오롯이 공 대행이 감수해야 할 몫이다. 그는 “결과가 잘 나오면 신선하다는 평가가 뒤따를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욕을 먹을 수도 있다”면서 “우리는 당장 순위 경쟁보다 더 멀리 봐야한다. 그렇기에 이런 시도를 하게 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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