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기자= “우석이에게 따로 이야기는 안 했습니다. 부담될까 봐서요.”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6,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연달아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충격이 컸다. 벼랑 끝에 몰렸다. 9일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는 표정에서도 무거운 마음이 드러났다.
특히 두 차례 고개 숙인 고우석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때는 더욱 그랬다.
“고우석이 두 차례 실패를 겪었는데, 인터뷰에서 10년 이상 책임질 선수라고 했다. 어제도 생각이 많았다. 고우석을 2사 만루에서 내렸는데, 두 번 죽이고 싶은 마음이 없어 교체했다. 그러고 나니 박병호라는 산을 넘기게끔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 우리나라 최고 마무리로 크는 과정인데, ‘한 번 더 상대하게 할 걸’하는 생각이었다. 또다시 끝내기 안타를 맞거나 폭투가 나올 수도 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른다. 다만, 그런 상황이 오면 오늘도 고우석을 등판시킬 것이다.” 류 감독의 말이다.
류 감독은 3차전 선발 명단을 이천웅(중견수)-김민성(3루수)-이형종(좌익수)-김현수(1루수)-채은성(우익수)-박용택(지명타자)-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구본혁(유격수)로 구성했다. 빈타에 허덕이던 때와 달리 13안타를 친 7일 경기 선발 명단과 같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 일문일답
2차전 박용택 홈 슬라이딩 때 비디오 판독 요청할 생각은 없었나.
▶태그 여부는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다. 박용택이 판독 요청 동작을 취했다면 요청했을 것이다. 나중에 들었는데 애매했다고 하면서 아쉬워하더라. 오늘도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선수가 조금이라도 의심 품는 상황이 오면 요청할 것이다.
윌슨과 차우찬이 미출장 선수로 등록됐는데, 불펜 운영은 어떻게 할 방침인가.
▶윌슨은 켈리가 나오니 외국인 선수 3명 출장이 안 돼 뺐다. 윌슨을 기용하면 페게로가 나설 수 없는 까닭이다. 차우찬은 하루 쉬고 나오는 게 무리라고 봤다. 내일은 윌슨과 우찬이가 대기할지 봐서 판단하도록 하겠다. 이기는 상황이면 김대현, 진해수, 송은범, 고우석을 등판시키는 쪽으로 구상하고 있다. 오늘 이기면 내일은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그 뒤에 윌슨과 차우찬이 출장선수 명단에 있다면 적극 활용해야 하지 않겠나. 오늘 이기고나서 생각하겠다.
오지환이 선발 라인업에 안 들었는데.
▶지금 구본혁이 잘해주고 있다. 후반에 투입될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되면 쓰겠다.
두 경기 복기했을 때 아쉬운 점은.
▶선발 투수는 제 몫을 해주고 있다. 1차전은 마무리 투수가 초구 홈런은 맞았고, 2차전은 8, 9회 못 막은 게 아쉽다. 이기는 상황에서는 안 맞고 최소한 점수를 줘 막아야 했다. 그리고 도망갈 수 있을 때 못 도망간 게 아쉽다. 그저께 6회 2사 만루에서 추가점을 못 낸 게 아쉽다. 야구란 게 점수가 나야 할 때 못 나면 따라잡히기 마련이지 않나.
총력전 포인트는 무엇인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선취점 내는 게 중요하다. 켈리가 얼마나 던질지 모르겠지만, 5회 이상 던져주길 바란다. 그 뒤는 김대현, 송은범 순으로 불펜 운영하겠다.
마무리 고우석 기용 계획은.
▶8, 9회 한 점 차 리드가 되든 중요한 상황이 되면 고우석을 올릴 생각이다. 앞선 두 경기와 관련해서는 부담이 될까 따로 이야기 안 했다.
1, 2차전 비해 작전 지시는 어떻게 할 방침인가.
▶2차전에서는 많이 움직였다. 오늘도 어찌 될지 모르는데, 작전 지시가 되는 상황이 오면 하겠다.
사진=뉴시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6,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연달아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충격이 컸다. 벼랑 끝에 몰렸다. 9일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는 표정에서도 무거운 마음이 드러났다.
특히 두 차례 고개 숙인 고우석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때는 더욱 그랬다.
“고우석이 두 차례 실패를 겪었는데, 인터뷰에서 10년 이상 책임질 선수라고 했다. 어제도 생각이 많았다. 고우석을 2사 만루에서 내렸는데, 두 번 죽이고 싶은 마음이 없어 교체했다. 그러고 나니 박병호라는 산을 넘기게끔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 우리나라 최고 마무리로 크는 과정인데, ‘한 번 더 상대하게 할 걸’하는 생각이었다. 또다시 끝내기 안타를 맞거나 폭투가 나올 수도 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른다. 다만, 그런 상황이 오면 오늘도 고우석을 등판시킬 것이다.” 류 감독의 말이다.
류 감독은 3차전 선발 명단을 이천웅(중견수)-김민성(3루수)-이형종(좌익수)-김현수(1루수)-채은성(우익수)-박용택(지명타자)-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구본혁(유격수)로 구성했다. 빈타에 허덕이던 때와 달리 13안타를 친 7일 경기 선발 명단과 같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 일문일답
2차전 박용택 홈 슬라이딩 때 비디오 판독 요청할 생각은 없었나.
▶태그 여부는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다. 박용택이 판독 요청 동작을 취했다면 요청했을 것이다. 나중에 들었는데 애매했다고 하면서 아쉬워하더라. 오늘도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선수가 조금이라도 의심 품는 상황이 오면 요청할 것이다.
윌슨과 차우찬이 미출장 선수로 등록됐는데, 불펜 운영은 어떻게 할 방침인가.
▶윌슨은 켈리가 나오니 외국인 선수 3명 출장이 안 돼 뺐다. 윌슨을 기용하면 페게로가 나설 수 없는 까닭이다. 차우찬은 하루 쉬고 나오는 게 무리라고 봤다. 내일은 윌슨과 우찬이가 대기할지 봐서 판단하도록 하겠다. 이기는 상황이면 김대현, 진해수, 송은범, 고우석을 등판시키는 쪽으로 구상하고 있다. 오늘 이기면 내일은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그 뒤에 윌슨과 차우찬이 출장선수 명단에 있다면 적극 활용해야 하지 않겠나. 오늘 이기고나서 생각하겠다.
오지환이 선발 라인업에 안 들었는데.
▶지금 구본혁이 잘해주고 있다. 후반에 투입될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되면 쓰겠다.
두 경기 복기했을 때 아쉬운 점은.
▶선발 투수는 제 몫을 해주고 있다. 1차전은 마무리 투수가 초구 홈런은 맞았고, 2차전은 8, 9회 못 막은 게 아쉽다. 이기는 상황에서는 안 맞고 최소한 점수를 줘 막아야 했다. 그리고 도망갈 수 있을 때 못 도망간 게 아쉽다. 그저께 6회 2사 만루에서 추가점을 못 낸 게 아쉽다. 야구란 게 점수가 나야 할 때 못 나면 따라잡히기 마련이지 않나.
총력전 포인트는 무엇인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선취점 내는 게 중요하다. 켈리가 얼마나 던질지 모르겠지만, 5회 이상 던져주길 바란다. 그 뒤는 김대현, 송은범 순으로 불펜 운영하겠다.
마무리 고우석 기용 계획은.
▶8, 9회 한 점 차 리드가 되든 중요한 상황이 되면 고우석을 올릴 생각이다. 앞선 두 경기와 관련해서는 부담이 될까 따로 이야기 안 했다.
1, 2차전 비해 작전 지시는 어떻게 할 방침인가.
▶2차전에서는 많이 움직였다. 오늘도 어찌 될지 모르는데, 작전 지시가 되는 상황이 오면 하겠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