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아쉬워한 류…''1점 뺀 이유, 8월 성적''
입력 : 2019.1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김현세 기자= "8월 성적이 안 좋았던 게…."

14일 오전 미국 'MLB네트워크'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류현진(32, 다저스)도 후보군 셋 중 하나. 메이저리그 통틀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등 빼어난 시즌을 치렀는데, 영광은 제이콥 디그롬(메츠)에게 돌아갔다.

디그롬 역시 대단한 시즌을 보내 이견이 적으나, 전반기 평균자책점 1.45로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했던 류현진이 못 탄 데 쓴 입맛만 다신 여론도 나온다.

그중 류현진에게 유일하게 1위표를 던져 새 역사를 쓰게 한 서던 캘리포니아 뉴스 그룹 마크 위커 기자는 "(부진했던 8월 중순 이후) 4경기로 사이영상을 박탈하는 건 G-리그 시범경기를 보는 것처럼 조금 멍청해 보인다"고 썼다.

논란 중심이 되는 4경기 동안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9.95로 기대와 달리 못 던졌다. 전반기 좋은 성적을 내 올스타 게임 선발 투수로 나온 것과 대조적이었다.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류현진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는데, 못내 아쉬운 점 하나를 꼽았다. 그는 "(올 시즌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99점을 주고 싶다"면서도 "1점을 못 준 건 8월 (중순 이후) 성적이 안 좋았던 게…"라고 말을 흐렸다.

그런데도 류현진은 충분히 고무돼 보였다. 부상 이력을 극복하고 올 시즌 29경기 나와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최고 시즌을 치른 까닭. 사이영상 1위표도 받아 아시아 출신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해당 표를 얻는 데도 성공했다.

류현진은 "사이영상 2위 오를 줄 전혀 생각 못 했다. 아예 신경도 안 쓰고 있었다"며 "(1위표를 받은 건) 기쁘고 좋은 일이다. 물론, 조금 더 많이 받았다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꺼냈다.

그러면서 "(자유계약(FA)은) 에이전트에게 일임한 상태이고, 국내에서는 운동만 하면서 쉬려고 한다"며 "아무런 생각 않고 있으니 혹시 조율할 부분이 생겨 미국에 다녀올 일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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