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츠 트레이드는 골드슈미트 때와 비슷'' 美 유명 기자 한줄평
입력 : 2020.0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팀의 핵심 선수 트레이드가 또 한 번 이뤄졌다.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체 디 어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LA 다저스의 이번 무키 베츠(27) 트레이드가 지난 오프시즌에 있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폴 골드슈미트(32) 트레이드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당시 골드슈미트 트레이드는 데이빗 프라이스(34)같은 대형 계약이 붙어있진 않았지만 마지막 해 연봉을 기준으로 베츠보다는 저렴해 보스턴과 애리조나가 받은 대가는 비슷해 보인다는 개인적 견해를 덧붙였다. 그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년만 쓸 수 있는 골드슈미트(당시 31세)를 영입하는 대가로 투수 유망주 루크 위버(당시 25세), 내야 유망주 앤디 영(당시 24세), 포수 유망주 카슨 켈리(당시 24세), 드래프트 경쟁 균형 B라운드 지명권을 애리조나에 지불했다.

지난주 합의됐던 보스턴-다저스-미네소타 트윈스 간의 삼각 트레이드는 보스턴의 변심으로 무산 위기까지 몰렸었지만 오늘 다저스가 보스턴, 미네소타와 각각 새롭게 합의하면서 기나긴 루머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저스는 보스턴에게 기존에 합의했던 알렉스 버듀고(23)에 이어 유망주 지터 다운스(21), 코너 웡(23)을 내줬지만 2018년 AL MVP 베츠와 2012년 사이영 상 수상자 프라이스를 얻으면서 한층 더 강한 전력을 보유하게 됐다.

보스턴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로 풀리는 베츠를 잡긴 어려웠고, 그런 그를 트레이드해 연봉 총액을 줄이고 유망주를 얻어 미래를 기약하려 했다. 잡음이 있었지만 많은 연봉 지출을 줄이는데 성공했고, 보스턴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버듀고, 다운스와 좋은 어깨와 수비를 가졌다는 웡을 얻게 됐다.

로젠탈이 언급한 지난 오프시즌 골드슈미트 트레이드 역시 이유는 비슷했다. 아직 어리고 경쟁력이 있는 베츠와 달리 골드슈미트는 30대에 접어들며 하락세를 보였다는 차이점이 있지만 애리조나 또한 FA를 앞두고 있던 골드슈미트를 처분해 미래를 대비하려 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세인트루이스는 골드슈미트를 1년만 쓰는데 그치지 않고 2019 시즌 직전 5년 1억 3천만 달러에 달하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지만 애리조나는 장기간 쓸 수 있는 주전 포수와 중위 선발을 얻게 됐다.

이렇듯 좋은 실력을 갖추고 팬들의 사랑을 받는 프랜차이즈 스타임에도 FA를 1년 앞두고 이적을 하는 이유로는 소속팀과 연장 계약에 합의를 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크다. 베츠의 경우 FA에 나가 최소 3억 달러의 계약을 맺고 싶어했지만 보스턴의 연봉 총액은 한계점이 있었다.

다음으로는 오프시즌 트레이드가 좋은 유망주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는 점이다. 뛰어난 활약이 보장되는 선수라도 쓸 수 있는 기간이 짧다면 플레이오프에 도전하는 팀들도 큰 지출을 꺼리게 된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 소속팀은 시즌 후 퀄리파잉 오퍼에 따른 보상픽 만을 받고 선수를 놔줘야 한다. 일례로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매디슨 범가너(30)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다가 트레이드를 하지 못했고, 결국 팀 재건에 필요한 유망주와 성적 두 마리 토끼 모두를 놓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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