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매체, 야마구치 시즌 성적 예측 'ERA 3.98'
입력 : 2020.0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야마구치 순이 뛰어난 성적은 거두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캐나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넷은 11일(한국 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영입한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순(31)에 대해 분석했다. 야마구치는 지난 12월 토론토와 2년 635만 달러 계약에 합의하며 팀에 합류했다.

류현진과 맷 슈메이커는 건강에 의문점이 있지만 적어도 성적이 예측 가능하다며 운을 뗀 매체는 야마구치가 이번에 영입된 선수 중 가장 다양한 시나리오가 예측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본에서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지만 야마구치가 메이저리그 선발로서 충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야마구치는 일본 프로야구 리그(NPB)에서 1093.1이닝을 소화했고, 지난해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8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매체는 야마구치에 대한 두 가지 궁금증을 제시했다. 하나는 야마구치의 구종, 다른 하나는 야마구치와 비슷한 유형의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였냐는 것이다.

일본의 팬그래프라 불리는 델타그래프의 짐 알렌 씨에 따르면 야마구치는 지난해 패스트볼,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20% 이상 구사하며 주 구종으로 활용했다. 커브와 싱커 또한 구사 가능하며,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90.1마일이다.

야마구치와 비슷한 유형으로는 최소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평균 구속 88마일~92마일의 패스트볼을 가졌으며, 패스트볼 구사율이 50% 미만이면서 스플리터 구사율은 20% 이상인 선수를 찾았다.

2002년 이후 선수 8명의 14개 시즌이 해당 조건에 충족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그 중에는 일본인 투수의 시즌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매체도 구로다 히로키(2시즌), 이와쿠마 히사시(2시즌), 다나카 마사히로(5시즌)로 이뤄진 목록을 주목하면서 일본 투수들이 낮은 구속과 스플리터를 갖춘 적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합리적인 결과를 위해 다나카의 기록을 빼고 추론한 야마구치의 예상 성적은 평균자책점 3.98이었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야마구치는 삼진을 많이 유도하진 못하지만 뛰어난 제구로 실점을 줄이는 영리한 노장 투수처럼 경기를 운영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체는 야마구치의 예측된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저렴한 연봉 덕분에 예측 성적만큼의 활약을 보여도 팀에서는 만족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 야마구치와 비슷한 투수들은 매우 드물었지만 성공한 사례도 분명 있다면서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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