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인 로스터 시행 후 시범 경기 파행은 이번이 세 번째
메이저리그 사무국, 일정 기간까지 로스터 확대 실시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13일(이하 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이유로 스프링캠프 시범 경기를 중단하고, 3월 27일 개막 예정이었던 정규 시즌을 최소 2주 뒤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선수들은 각자 안전을 위해 귀가하거나 개인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스프링캠프 및 시범 경기는 보통 정규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판단해 크게 성적에 의미를 두지 않거나 선수들 역시 무리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은 어느 정도 자리가 보장된 선수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흔히 17~18명의 선수들이 확실한 자리를 보장받고, 나머지 자리를 위해 수십 명의 선수들이 경쟁한다. 올해부터는 로스터 자리가 26인으로 하나 더 늘어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하지만 본격 주전 선수들이 나오는 시점에서 시범 경기가 중단되면서 선수는 실전 경험이나 팀에 어필하는 측면에서 손해를 보게 됐다. 구단 입장에서도 선수들의 기량과 몸 상태를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는 점에서 역시 손해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시범 경기가 파행 운영이 된 것은 25인 로스터 제도 확립 후 올해가 세 번째다. 과거의 두 번(1990, 1995년)은 메이저리그 구단과 선수 노조 간의 줄다리기 협상이 원인으로, 야구 외적인 문제로 인한 파행은 처음이다.
1990년, FA 제도와 연봉 조정 등을 이유로 CBA(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 단체 교섭 계약) 협상이 난항을 겪었을 때는 대부분의 스프링캠프가 열리지 않았다. 1989년 말부터 시작된 협상은 3월 20일이 돼서야 끝났고, 당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월 26일까지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27인까지 허용했다.
가장 유명한 메이저리그 파업 시즌인 1994~1995년은 샐러리캡 제도를 주요 안건으로 부딪혀 1994년 8월 13일 시작된 파업은 1995년 4월 3일에 종료됐다. 그 사이에 있던 1995년 스프링캠프는 구단 측이 강행했지만 선수들 중 일부만 참가하고, 몇몇 팀은 시범 경기를 취소하는 등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때 역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5월 16일까지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28인까지 허용한 바 있다.
만약 올해 메이저리그도 코로나19의 여파가 길어지고, 그로 인해 단축 시즌 운영이 불가피해진다면 과거처럼 정규 시즌 메이저리그 로스터 확장이 보완책 중 하나로 고려될 수 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캡처
메이저리그 사무국, 일정 기간까지 로스터 확대 실시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13일(이하 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이유로 스프링캠프 시범 경기를 중단하고, 3월 27일 개막 예정이었던 정규 시즌을 최소 2주 뒤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선수들은 각자 안전을 위해 귀가하거나 개인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스프링캠프 및 시범 경기는 보통 정규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판단해 크게 성적에 의미를 두지 않거나 선수들 역시 무리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은 어느 정도 자리가 보장된 선수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흔히 17~18명의 선수들이 확실한 자리를 보장받고, 나머지 자리를 위해 수십 명의 선수들이 경쟁한다. 올해부터는 로스터 자리가 26인으로 하나 더 늘어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하지만 본격 주전 선수들이 나오는 시점에서 시범 경기가 중단되면서 선수는 실전 경험이나 팀에 어필하는 측면에서 손해를 보게 됐다. 구단 입장에서도 선수들의 기량과 몸 상태를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는 점에서 역시 손해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시범 경기가 파행 운영이 된 것은 25인 로스터 제도 확립 후 올해가 세 번째다. 과거의 두 번(1990, 1995년)은 메이저리그 구단과 선수 노조 간의 줄다리기 협상이 원인으로, 야구 외적인 문제로 인한 파행은 처음이다.
1990년, FA 제도와 연봉 조정 등을 이유로 CBA(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 단체 교섭 계약) 협상이 난항을 겪었을 때는 대부분의 스프링캠프가 열리지 않았다. 1989년 말부터 시작된 협상은 3월 20일이 돼서야 끝났고, 당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월 26일까지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27인까지 허용했다.
가장 유명한 메이저리그 파업 시즌인 1994~1995년은 샐러리캡 제도를 주요 안건으로 부딪혀 1994년 8월 13일 시작된 파업은 1995년 4월 3일에 종료됐다. 그 사이에 있던 1995년 스프링캠프는 구단 측이 강행했지만 선수들 중 일부만 참가하고, 몇몇 팀은 시범 경기를 취소하는 등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때 역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5월 16일까지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28인까지 허용한 바 있다.
만약 올해 메이저리그도 코로나19의 여파가 길어지고, 그로 인해 단축 시즌 운영이 불가피해진다면 과거처럼 정규 시즌 메이저리그 로스터 확장이 보완책 중 하나로 고려될 수 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