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서비스 타임' 美 매체, 장기간 리그 중단이 불러올 문제 지적
입력 : 2020.03.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길어질 경우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에는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까

1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해 메이저리그가 직면할 상황을 예상했다. 여러 문제가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단축 시즌으로 인한 재정적 문제와 선수들에게 미칠 여파라고 지적했다.

우선 메이저리그가 일단 최소 2주일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지만 그 이상 개막이 늦어질 경우 손실은 수십 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손실을 이유로 다음 시즌 FA 선수들에게 구단이 지출을 줄이게 된다면 2021년 겨울 있을 CBA(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 단체 교섭 계약) 협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2년 동안 FA 시장에서 대체로 선수들에 대한 대우가 좋지 못했기 때문에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

내년 오프 시즌이 아닌 당장의 문제도 산적해 있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성명을 통해 '국가 비상 사태'라고 언급한 것을 고려하면, 현 상황은 메이저리그 선수 통일 계약서(Uniform Player's Contract) 11조, 국가 비상 사태에 관한 규정에 부합한다.

해당 규정에 따라 계약은 연방법이나 주법, 규제, 행정 명령, 정부 조치 등의 영향을 받으며, 선수, 구단 그리고 리그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부의 각종 조치에 따른다. 또한, 국가 비상 사태로 메이저리그가 중단되는 동안 커미셔너 혹은 커미셔너에 준하는 기관 및 개인은 각종 계약을 정지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매체는 선수들의 잘못으로 생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공백기 동안의 보수 지급, FA와 연봉 조정에 중요한 서비스 타임, 출장 수에 따른 인센티브 등 다양한 문제에서 구단과 선수 노조가 부딪히고 또 협상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 중단된 시범 경기로 인한 실전 공백에 대해서는 1995년 시행됐던 정규 시즌 로스터 확대 사례가 언급됐다. 또, 단축 시즌으로 생긴 구단의 불이익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는 시범적으로 플레이오프 기간을 늘리는 것을 제안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21년, 플레이오프에 14개 팀을 진출하는 방안을 구상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