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추신수는 기저귀를 잊지 않았다"
2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는 추신수가 메이저리그가 열리지 않는 동안 텍사스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한 명당 1,000달러씩, 총 19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추신수는 미국 생활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트리플 A 선수가 됐고, 23세에 아버지가 됐다. 그래서 주급 350달러(약 43만 원)로는 아들의 기저귀를 사기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하루 식비 20달러(약 2만 4천 원)를 꾸준히 모아 기저귀를 사는 데 보태기도 했다"면서 추신수의 과거 에피소드를 전했다.
추신수는 후배들이 자신이 겪었던 일을 반복하지 않길 바랐다. 그래서 텍사스 마이너리그 선수 190명에게 1,000달러(약 123만 원)씩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추신수는 전화 인터뷰에서 "난 마이너리그 시절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식비를 기저귀로 바꿔야 했던 그때의 결정 역시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얘기를 시작했다.
이어 "나는 그때 매일 식사 스케줄과 계획을 짜야 했다. 후배들이 내 어린 시절과 같은 일은 하지 않길 바란다. 그들이 이런 일로 걱정하지 않길 바랐다.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난 도울 수 있다. 야구 덕분에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게 됐고, 그것을 돌려주고 싶다"며 기부의 이유를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추신수가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행한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년 스프링캠프 때마다 추신수는 텍사스 구성원들과 함께 저녁을 먹기도 했고, 형편이 좋지 않던 마이너리그 선수 스콧 엥글러는 추신수 덕분에 여러 대금을 지불할 수 있게 됐다.
"놀랍지만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얘기한 엥글러는 "추신수가 하는 일이 이것이었다. 1,000달러든 50달러든 상관없다. 그는 항상 선수들을 생각하고 있다. 추신수는 날 기억하지 못할 테지만 난 그와 몇 번 얘길 나눈 적이 있다. 추신수는 항상 도움을 줬고, 배려해줬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게 된다면 추신수에게 보답하고 싶다"며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
이처럼 텍사스 내부의 반응 또한 추신수의 선행에도 놀라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텍사스 마이너리그 소속 콜 어빌라는 공식 SNS를 통해 추신수를 찬양하는 이모티콘을 올리기도 했다. 어빌라가 올린 염소 이모티콘은 염소의 영어 이름 GOAT와 가장 위대한 선수를 뜻하는 G.O.A.T(Greatest Of All Time)가 같은 것을 이용한 언어유희다.
추신수 기부 소식에 반응하는 콜 어빌라 공식 SNS
그리고 매체는 "추신수의 선행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만 그치지 않는다. 고향인 부산에서 약 90km 떨어진 대구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만 달러(약 2억 4천만원)를 기부했다"며 한국에서의 기부 사실도 보도했다.
이에 대해서도 "어려운 시기고 함께 헤쳐나가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할 시간"이라고 얘기한 추신수는 "우리 모두 돈을 위해 열심이지만 가끔 가족을 잊고 산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말을 거는 것도 잊어버리는 것처럼.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하늘이 우리 가족들을 돌보라고 하는 것 같다"며 지금의 위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매체 역시 "추신수의 경우에는 '가족'이 늘어났다. 그 가족에는 텍사스의 마이너리그 선수 모두가 들어간다. 그래서 추신수는 그들을 돌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3월 말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지원할 금액을 늘려 5월까지 두 달간 주급 400달러(약 49만 원), 총 3,200달러(약 395만 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후 보장되는 금액은 없고, 마이너리그 시즌이 시작될지도 불투명해 많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곤경에 처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콜 어빌라 공식 SNS 캡처
2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는 추신수가 메이저리그가 열리지 않는 동안 텍사스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한 명당 1,000달러씩, 총 19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추신수는 미국 생활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트리플 A 선수가 됐고, 23세에 아버지가 됐다. 그래서 주급 350달러(약 43만 원)로는 아들의 기저귀를 사기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하루 식비 20달러(약 2만 4천 원)를 꾸준히 모아 기저귀를 사는 데 보태기도 했다"면서 추신수의 과거 에피소드를 전했다.
추신수는 후배들이 자신이 겪었던 일을 반복하지 않길 바랐다. 그래서 텍사스 마이너리그 선수 190명에게 1,000달러(약 123만 원)씩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추신수는 전화 인터뷰에서 "난 마이너리그 시절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식비를 기저귀로 바꿔야 했던 그때의 결정 역시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얘기를 시작했다.
이어 "나는 그때 매일 식사 스케줄과 계획을 짜야 했다. 후배들이 내 어린 시절과 같은 일은 하지 않길 바란다. 그들이 이런 일로 걱정하지 않길 바랐다.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난 도울 수 있다. 야구 덕분에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게 됐고, 그것을 돌려주고 싶다"며 기부의 이유를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추신수가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행한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년 스프링캠프 때마다 추신수는 텍사스 구성원들과 함께 저녁을 먹기도 했고, 형편이 좋지 않던 마이너리그 선수 스콧 엥글러는 추신수 덕분에 여러 대금을 지불할 수 있게 됐다.
"놀랍지만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얘기한 엥글러는 "추신수가 하는 일이 이것이었다. 1,000달러든 50달러든 상관없다. 그는 항상 선수들을 생각하고 있다. 추신수는 날 기억하지 못할 테지만 난 그와 몇 번 얘길 나눈 적이 있다. 추신수는 항상 도움을 줬고, 배려해줬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게 된다면 추신수에게 보답하고 싶다"며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
이처럼 텍사스 내부의 반응 또한 추신수의 선행에도 놀라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텍사스 마이너리그 소속 콜 어빌라는 공식 SNS를 통해 추신수를 찬양하는 이모티콘을 올리기도 했다. 어빌라가 올린 염소 이모티콘은 염소의 영어 이름 GOAT와 가장 위대한 선수를 뜻하는 G.O.A.T(Greatest Of All Time)가 같은 것을 이용한 언어유희다.
추신수 기부 소식에 반응하는 콜 어빌라 공식 SNS
그리고 매체는 "추신수의 선행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만 그치지 않는다. 고향인 부산에서 약 90km 떨어진 대구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만 달러(약 2억 4천만원)를 기부했다"며 한국에서의 기부 사실도 보도했다.
이에 대해서도 "어려운 시기고 함께 헤쳐나가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할 시간"이라고 얘기한 추신수는 "우리 모두 돈을 위해 열심이지만 가끔 가족을 잊고 산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말을 거는 것도 잊어버리는 것처럼.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하늘이 우리 가족들을 돌보라고 하는 것 같다"며 지금의 위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매체 역시 "추신수의 경우에는 '가족'이 늘어났다. 그 가족에는 텍사스의 마이너리그 선수 모두가 들어간다. 그래서 추신수는 그들을 돌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3월 말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지원할 금액을 늘려 5월까지 두 달간 주급 400달러(약 49만 원), 총 3,200달러(약 395만 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후 보장되는 금액은 없고, 마이너리그 시즌이 시작될지도 불투명해 많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곤경에 처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콜 어빌라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