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피츠버그 대표한 '배리 본즈 1.0' 버전, 어떤 모습이었을까
입력 : 2020.04.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본즈는 '배리 본즈 2.0' 버전이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 '원조 배리 본즈'도 꽤 놀라운 선수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칼럼니스트 윌 리치는 5일(한국 시간) 1980년대 각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를 뽑으면서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대표했던 선수로 배리 본즈를 뽑았다. 리치는 "1980년대 본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21세부터 24세 시즌까지 최소 15홈런-15도루 이상을 기록한 다섯 명의 선수 중 하나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애리조나 대학교를 졸업한 본즈는 1985년 메이저리그 아마추어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번으로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데뷔 후 4년 동안 타율 0.256, OPS 0.804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평균 21홈런, 29도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피츠버그 시절 본즈는 날렵한 체구로 평균 36도루, 한 시즌 최고 52도루를 기록하고, 외야수 골드 글러브도 두 차례 수상하면서 공격, 수비, 주루 모두에서 완벽한 5툴 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였다.

이런 활약 덕분에 본즈는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년의 활약만으로도 1980년대 피츠버그 타자 중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호타준족의 상징과도 같았던 피츠버그 시절 배리 본즈


한편, 데뷔 3년 차부터 볼을 골라내기 시작한 본즈는 출루율을 빠르게 높이면서 5년 차인 1990년부터는 MVP 활약을 펼쳤다. 피츠버그에서의 마지막 3년 동안 평균 31홈런 111타점 45도루, 타율 0.301, OPS 0.990을 기록한 본즈는 1979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침체기를 겪었던 팀도 일으켰다.

리치는 각 팀별 대표 선수를 뽑으면서 통계 뿐 아니라 상징성에도 주목했는데, 그 점에서도 본즈는 대표 선수로 불릴 만한 자격이 있었다. 본즈가 데뷔하기 직전 해 피츠버그의 홈 관중은 평균 만 명 이하였으나 본즈의 2년 차 시즌인 1987년부터는 평균 5만여 명의 관중이 몰리면서 스타성을 증명했다. 팀 성적 역시 좋아져, 본즈가 MVP를 받은 1990년부터 3년 연속 95승 이상을 기록하고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까지 올라가는 등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본즈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 1993년부터 피츠버그가 20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1980년대의 피츠버그는 본즈의 팀이었다는 이미지가 더욱 강하게 남았다.

피츠버그 시절 배리 본즈의 마지막 3년 기록

1990년
151경기 156안타 33홈런 114타점 52도루, 0.301 / 0.406 / 0.565 / 0.970
*NL MVP 1위,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 수상, 올스타 선정

1991년
153경기 149안타 25홈런 116타점 43도루, 0.292 / 0.410 / 0.514 / 0.924
*NL MVP 2위,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 수상

1992년
140경기 147안타 34홈런 103타점 39도루, 0.311 / 0.456 / 0.624 / 1.080
*NL MVP 1위,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 수상, 올스타 선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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