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가능한 한 많은 경기를 열기로 합의했던 메이저리그 측과 선수 노조가 시즌 재개를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애리조나주를 선택했다.
7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AP 통신은 메이저리그 측과 선수 노조가 오늘 애리조나주에서 모든 경기를 여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는 예전부터 오프 시즌에도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는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에서 스프링캠프를 열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애리조나주에는 약 80km 반경 이내에 훈련 시설이 포함된 구장들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 체이스 필드가 모두 있어, 구장 간 거리가 최대 354km인 플로리다주보다는 여건이 좋다고 평가받는다.
유명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역시 "이 아이디어라면 시즌을 바로 시작할 수 있다"면서 찬성했다. 이어 "선수들은 스스로 국가의 이익과 본인들의 생계를 위해 야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하고, 고립된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기꺼이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시즌 재개는 사람들에게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줄 것이다. 심리학자들도 '사람들이 바이러스로 어려운 현실에서 잠시 떨어져, 몇 시간이라도 집중 할 수 있는 스포츠 경기는 정말 좋을 것'이라고 얘기할 것"이라며 시즌이 재개돼야 할 이유를 덧붙였다.
또한, 보라스는 "애리조나의 홈구장인 체이스 필드에서는 인공 잔디와 접이식 지붕이 있어 하루 3경기도 가능하다"고 이색적인 제안을 곁들였다.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최소 5월 중순까지는 시즌을 시작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여러 매체에서는 현실적으로 빨라야 6월 혹은 7월 중순에나 시즌이 재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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