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5탈삼진' STL 김광현, 팀 청백전에서 무실점 호투
입력 : 2020.07.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4개월만에 첫 실전 경기에 나선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17일(한국 시간)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자체 청백전에서 블루팀의 선발로 나와 5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상대 선발은 메이저리그 중단 기간 동안 함께 훈련했던 아담 웨인라이트(38)였다.

김광현의 블루팀은 맷 카펜터(3루수) - 덱스터 파울러(우익수) - 폴 골드슈미트(1루수) - 맷 위터스(포수) - 오스틴 딘(좌익수) - 란젤 라벨로(지명타자) - 딜런 카슨(중견수) - 맥스 슈록(2루수) - 에드먼드 소사(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웨인라이트의 레드팀은 콜튼 웡(2루수) - 토미 에드먼(3루수) - 타일러 오닐(좌익수) - 폴 데용(유격수) - 야디어 몰리나(포수) - 앤드류 니즈너(지명타자) - 해리슨 베이더(중견수) - 레인 토마스(우익수) - 존 노고스키(1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1회부터 강력한 구위를 선보였다. 선두타자 웡을 풀카운트 끝에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한 김광현은 후속 타자 에드먼을 하이패스트볼로 삼진으로 처리했다. 1회 마지막 타자 오닐에게도 풀카운트 상황에서 빠른 패스트볼로 배트 끝을 스치는 삼진을 잡아냈다.

2회에는 살짝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데용은 우익수 뜬 공으로 잡아냈지만 몰리나에게는 볼넷을 내주며 오늘 첫 출루를 허용했다. 니즈너를 범타 처리한 뒤에는 베이더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고 2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또 다시 빠른 패스트볼을 활용해 토마스에게 삼진을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뒤이은 이닝에도 무난한 모습은 이어졌다. 3회 노고스키, 웡, 에드먼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한 김광현은 8회에도 등판해 오닐, 몰리나를 외야 뜬 공, 데용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세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주자가 2루에 있는 상황이 가정된 10회에는 니즈너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베이더를 상대로 병살타(유격수 앞 땅볼)를 이끌어내면서 좋은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마지막 타자인 토마스에게도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김광현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오늘 경기는 자체 청백전인 만큼 변칙적으로 운영됐으며, 1회부터 3회까지는 정상 진행된 뒤, 그 후에는 8회, 10회를 가정한 상황이 주어졌다.

현지 중계진 역시 "김광현은 매우 인상적인 5이닝을 보여줬다"고 호평했고, 오늘 등판한 투수 중 유일하게 5이닝을 모두 소화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오늘 김광현은 느린 커브와 빠른 패스트볼의 조합이 효과적이었으며, 특히 빠른 패스트볼에 타자들이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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