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오늘 경기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여준 애덤 오타비노(34, 뉴욕 양키스)가 묘한 말을 남겼다.
양키스는 8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샬렌 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7-12로 패배했다. 6회 초까지 6-2로 앞섰던 양키스는 일찌감치 불펜진을 가동했지만 채드 그린, 오타비노가 6회 말에만 10점을 내주며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토론토의 선발로 나섰던 류현진은 5이닝 5실점,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5탈삼진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 덕분에 패전을 면했다.
6-2로 앞선 6회 말, 양키스는 그린을 세 번째 투수로 올렸다. 그린은 대니 잰슨을 초구 뜬 공으로 잡아냈을 뿐 2차례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경기의 분위기는 라우디 텔레즈의 타석부터 묘하게 흘러갔다. 텔레즈는 끈질기게 그린을 물고 늘어졌고, 10구를 건드려 땅볼 타구를 만들어냈다. 여기서 양키스의 1루수 루크 보이트가 공을 잡았다 놓치면서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고, 1사 만루의 위기는 계속됐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오타비노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오타비노의 초구를 노려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고,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뒤이어 등장한 라우데스 구리엘 주니어 역시 오타비노에게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고, 점수는 6-6 동점이 됐다.
토론토 타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조나단 비야는 오타비노의 공 9개를 골라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트래비스 쇼가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대타로 들어선 조 패닉도 볼넷을 골라내 3번째 1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앞서 초구 뜬 공으로 물러난 잰슨이 다시 들어섰고, 잰슨은 오타비노의 5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만루 홈런을 만들어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그제야 오타비노를 루이스 세사로 교체했고, 세사가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길었던 6회 말이 끝났다.
그린은 0.1이닝 4실점, 오타비노는 0이닝 6실점이라는 기록지를 받았고, 오타비노는 시즌 3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함과 동시에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오타비노는 0이닝 6실점 이상을 기록한 5번째 투수가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오타비노는 "이런 이닝은 경험해본 적이 없다. 최악의 기분"이라며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어진 발언이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오타비노는 "나와 채드 그린이 58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한 번의 헛스윙도 유도하지 못한 것이 기이하다(bizarre)"면서 "한 번의 헛스윙도 없었다는 것은 내 공이나 로케이션이 좋지 않았거나 토론토 타자들이 나에 대한 뭔가를 가졌다는 뜻이다. 그들은 훌륭한 접근법을 갖고 있거나 어떤 공이 올지 알고 있었다"고 얘기했다.
오타비노의 발언은 토론토 타자들이 자신들의 공을 미리 알고 쳤다는 얘기로도 들릴 수 있어 이 사실을 전한 브라이언 호크 양키스 담당 기자의 공식 SNS에는 곧바로 팬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하지만 대체로 오타비노의 발언은 환영받지 못했다. 토론토 담당 기자 롭 롱리는 "음..."이라며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팬들 역시 변명에 가깝다는 반응이 많았다. 오타비노의 왜곡된 기억을 지적하는 팬도 있었다. 오타비노는 자신과 그린이 한 번도 헛스윙을 끌어내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오타비노는 비야에게 한 차례 헛스윙을 유도했다. 94.5마일의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또한, 오타비노의 대량 실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선발로 뛰던 데뷔 해를 제외하고, 오타비노는 1이닝 5실점 이상을 내준 경기를 몇 차례 경험했다. 가장 최근 경기는 2017년 LA 다저스 원정에서 기록한 1이닝 5실점이었고, 오늘 이전 최악의 투구 기록은 2012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원정에서 기록한 0.2이닝 7실점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이언 호크 공식 SNS 캡처
양키스는 8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샬렌 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7-12로 패배했다. 6회 초까지 6-2로 앞섰던 양키스는 일찌감치 불펜진을 가동했지만 채드 그린, 오타비노가 6회 말에만 10점을 내주며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토론토의 선발로 나섰던 류현진은 5이닝 5실점,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5탈삼진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 덕분에 패전을 면했다.
6-2로 앞선 6회 말, 양키스는 그린을 세 번째 투수로 올렸다. 그린은 대니 잰슨을 초구 뜬 공으로 잡아냈을 뿐 2차례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경기의 분위기는 라우디 텔레즈의 타석부터 묘하게 흘러갔다. 텔레즈는 끈질기게 그린을 물고 늘어졌고, 10구를 건드려 땅볼 타구를 만들어냈다. 여기서 양키스의 1루수 루크 보이트가 공을 잡았다 놓치면서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고, 1사 만루의 위기는 계속됐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오타비노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오타비노의 초구를 노려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고,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뒤이어 등장한 라우데스 구리엘 주니어 역시 오타비노에게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고, 점수는 6-6 동점이 됐다.
토론토 타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조나단 비야는 오타비노의 공 9개를 골라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트래비스 쇼가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대타로 들어선 조 패닉도 볼넷을 골라내 3번째 1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앞서 초구 뜬 공으로 물러난 잰슨이 다시 들어섰고, 잰슨은 오타비노의 5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만루 홈런을 만들어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그제야 오타비노를 루이스 세사로 교체했고, 세사가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길었던 6회 말이 끝났다.
그린은 0.1이닝 4실점, 오타비노는 0이닝 6실점이라는 기록지를 받았고, 오타비노는 시즌 3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함과 동시에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오타비노는 0이닝 6실점 이상을 기록한 5번째 투수가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오타비노는 "이런 이닝은 경험해본 적이 없다. 최악의 기분"이라며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어진 발언이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오타비노는 "나와 채드 그린이 58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한 번의 헛스윙도 유도하지 못한 것이 기이하다(bizarre)"면서 "한 번의 헛스윙도 없었다는 것은 내 공이나 로케이션이 좋지 않았거나 토론토 타자들이 나에 대한 뭔가를 가졌다는 뜻이다. 그들은 훌륭한 접근법을 갖고 있거나 어떤 공이 올지 알고 있었다"고 얘기했다.
오타비노의 발언은 토론토 타자들이 자신들의 공을 미리 알고 쳤다는 얘기로도 들릴 수 있어 이 사실을 전한 브라이언 호크 양키스 담당 기자의 공식 SNS에는 곧바로 팬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하지만 대체로 오타비노의 발언은 환영받지 못했다. 토론토 담당 기자 롭 롱리는 "음..."이라며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팬들 역시 변명에 가깝다는 반응이 많았다. 오타비노의 왜곡된 기억을 지적하는 팬도 있었다. 오타비노는 자신과 그린이 한 번도 헛스윙을 끌어내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오타비노는 비야에게 한 차례 헛스윙을 유도했다. 94.5마일의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또한, 오타비노의 대량 실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선발로 뛰던 데뷔 해를 제외하고, 오타비노는 1이닝 5실점 이상을 내준 경기를 몇 차례 경험했다. 가장 최근 경기는 2017년 LA 다저스 원정에서 기록한 1이닝 5실점이었고, 오늘 이전 최악의 투구 기록은 2012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원정에서 기록한 0.2이닝 7실점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이언 호크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