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전성기를 함께 했던 선수들과의 두 번째 동행을 마무리했다.
11일(한국 시간) 샌프란시스코는 파블로 산도발(34)을 웨이버 공시하면서 조건 없는 방출을 발표했다. 성적 부진이 원인이다. 올해 산도발은 33경기에 나와 1홈런 6타점, 타율 0.220, OPS 0.546으로 크게 부진했다.
20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룬 산도발은 2014년까지 주전 3루수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다. 특히 월드시리즈에서 무척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2012년에는 타율 0.500, OPS 1.125로 월드시리즈 MVP를 따냈고, 2014년에는 타율 0.429, OPS 1.002로 팀 우승에 많은 공헌을 했다.
그러나 체중 관리를 두고 구단 수뇌부와 지속해서 갈등을 겪었고,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FA 자격을 얻어 보스턴 레드삭스로 떠났다. 포스트시즌에 강하다는 이유로 5년 9,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지만 보스턴과 산도발의 동행은 2년 반 만에 마무리됐다.
방출된 산도발을 받아준 것은 친정팀 샌프란시스코였다. 2017년 중반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온 산도발은 떠난 것을 후회한다는 인터뷰를 남겼고, 올해까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해에는 14홈런 41타점, 타율 0.268, OPS 0.820으로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토미 존 수술로 시즌을 마무리한 뒤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3년을 이어갔던 두 번째 만남은 씁쓸하게 마무리됐다.
지난달 작별 인사를 고했던 헌터 펜스(37) 역시 산도발과 재합류부터 마무리까지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201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트레이드로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했던 펜스는 이적생임에도 특유의 리더십과 친화력으로 팀에 녹아들었고, 2012,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도 함께 하며 팬, 구단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다. 2014년 겨울, FA로 떠나면서 샌프란시스코에 애정이 없다고 말한 산도발도 브루스 보치 감독과 펜스에게는 특별한 감정을 표현했었다.
2015시즌부터 부상에 시달린 펜스는 결국 2013시즌 직후 맺었던 5년 계약이 마무리된 2018년 겨울, 샌프란시스코를 떠났다.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1년 계약을 맺고, 타율 0.297, OPS 0.910으로 반등에 성공한 펜스는 올해 샌프란시스코로 합류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17경기 타율 0.096, OPS 0.411로 부진에 시달렸고, 두 번째 만남은 짧고 조용하게 마무리됐다.
지난겨울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3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FA로 떠나보낸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헌터 펜스, 오늘 산도발까지 떠나보내면서 샌프란시스코에는 과거의 영광을 함께 한 선수들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는 버스터 포지, 브랜든 벨트, 브랜든 크로포드 단 세 명뿐이다.
지난 7일, 이적 후 샌프란시스코를 처음 만난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누구에게도 나쁜 감정은 없다. 옛 동료들을 만나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면서도 "확실히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 완전히 다른 팀을 보는 것 같다"며 낯섦도 함께 나타낸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11일(한국 시간) 샌프란시스코는 파블로 산도발(34)을 웨이버 공시하면서 조건 없는 방출을 발표했다. 성적 부진이 원인이다. 올해 산도발은 33경기에 나와 1홈런 6타점, 타율 0.220, OPS 0.546으로 크게 부진했다.
20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룬 산도발은 2014년까지 주전 3루수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다. 특히 월드시리즈에서 무척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2012년에는 타율 0.500, OPS 1.125로 월드시리즈 MVP를 따냈고, 2014년에는 타율 0.429, OPS 1.002로 팀 우승에 많은 공헌을 했다.
그러나 체중 관리를 두고 구단 수뇌부와 지속해서 갈등을 겪었고,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FA 자격을 얻어 보스턴 레드삭스로 떠났다. 포스트시즌에 강하다는 이유로 5년 9,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지만 보스턴과 산도발의 동행은 2년 반 만에 마무리됐다.
방출된 산도발을 받아준 것은 친정팀 샌프란시스코였다. 2017년 중반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온 산도발은 떠난 것을 후회한다는 인터뷰를 남겼고, 올해까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해에는 14홈런 41타점, 타율 0.268, OPS 0.820으로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토미 존 수술로 시즌을 마무리한 뒤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3년을 이어갔던 두 번째 만남은 씁쓸하게 마무리됐다.
지난달 작별 인사를 고했던 헌터 펜스(37) 역시 산도발과 재합류부터 마무리까지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201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트레이드로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했던 펜스는 이적생임에도 특유의 리더십과 친화력으로 팀에 녹아들었고, 2012,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도 함께 하며 팬, 구단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다. 2014년 겨울, FA로 떠나면서 샌프란시스코에 애정이 없다고 말한 산도발도 브루스 보치 감독과 펜스에게는 특별한 감정을 표현했었다.
2015시즌부터 부상에 시달린 펜스는 결국 2013시즌 직후 맺었던 5년 계약이 마무리된 2018년 겨울, 샌프란시스코를 떠났다.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1년 계약을 맺고, 타율 0.297, OPS 0.910으로 반등에 성공한 펜스는 올해 샌프란시스코로 합류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17경기 타율 0.096, OPS 0.411로 부진에 시달렸고, 두 번째 만남은 짧고 조용하게 마무리됐다.
지난겨울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3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FA로 떠나보낸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헌터 펜스, 오늘 산도발까지 떠나보내면서 샌프란시스코에는 과거의 영광을 함께 한 선수들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는 버스터 포지, 브랜든 벨트, 브랜든 크로포드 단 세 명뿐이다.
지난 7일, 이적 후 샌프란시스코를 처음 만난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누구에게도 나쁜 감정은 없다. 옛 동료들을 만나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면서도 "확실히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 완전히 다른 팀을 보는 것 같다"며 낯섦도 함께 나타낸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