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콜로라도 로키스의 선발 유망주 안토니오 센자텔라(25)가 아들의 생일날 데뷔 첫 완투승을 달성했다. 장소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였다.
16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콜로라도의 선발로 나선 센자텔라가 9이닝 1실점, 1볼넷 3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콜로라도는 센자텔라의 활약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두고, 22승(25패)째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만 해도 센자텔라가 완투승을 달성할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힘들었다. 초반부터 오클랜드 타선은 센자텔라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1회 토미 라 스텔라와 마커스 세미언이 연속 안타로 치고 나갔고,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린 센자텔라는 후속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센자텔라는 2회에도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선두 타자 제이크 램이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고, 라몬 로리아노가 센자텔라의 초구를 안타로 연결하며 무사 1, 3루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센자텔라는 여기에서도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토니 켐프가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기록한 것이 오늘 오클랜드가 기록한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다.
2회 감을 잡은 센자텔라는 3회부터 큰 위기를 겪지 않았다. 4회 램, 5회 켐프에게 각각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고, 경기 후반인 6회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오클랜드 타선은 센자텔라의 최고 구속 96.7마일(155.6km), 평균 90마일 중반의 패스트볼과 80마일 후반의 슬라이더에 속수무책이었다. 지난겨울부터 갈고 닦은 체인지업은 가끔 구사됐지만 효과적이었다. 센자텔라는 27개의 아웃카운트 중 14개를 땅볼로 잡아내며 투구 수를 절약했는데 여기엔 콜로라도 내야수들의 호수비도 있었다.
특히 7회 무사 1루 상황에서 하임의 2루수 앞 땅볼 타구를 2루수 가렛 햄슨과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의 병살을 만들어낸 장면이 일품이었다. 이외에도 함께 완투승을 합작한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가 5회 2점 결승 홈런을 때려내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콜로라도 투수의 완투승은 지난해 4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에서 저먼 마르케즈가 달성한 이후 처음이고, 홈구장 쿠어스 필드에서 콜로라도 투수의 완투승은 2016년 9월 존 그레이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달성한 이후 처음이다.
오늘은 아들 티아고의 세 번째 생일이어서 센자텔라에게 오늘 완투승은 좀 더 특별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센자텔라는 "8회 버드 블랙 감독이 내게 '현재 기분이 솔직히 어떠냐'고 물었고, 난 '경기 시작보다 지금이 더 좋다, 내가 끝내고 싶다'고 대답했다"고 9회 등판 전 상황을 전달했다.
8회까지 마친 상황에서 센자텔라의 공 개수는 93개였지만 블랙 감독은 센자텔라의 의사를 존중했다. 센자텔라의 완투를 바란 것은 포수 디아즈 역시 마찬가지였다. 디아즈는 "감독이 센자텔라를 내보내지 않았으면 내가 그 지시를 거부했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상대 팀인 밥 멜빈 오클랜드 감독도 여기에 말을 보탰다. 멜빈 감독은 "센자텔라의 경기력은 갈수록 나아졌다. 그는 원할 때마다 슬라이더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또한, 체인지업을 던져 타자들의 균형을 잃게 만들었고, 패스트볼을 갈수록 많이 던지면서도 나은 모습을 보였다"고 경의를 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6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콜로라도의 선발로 나선 센자텔라가 9이닝 1실점, 1볼넷 3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콜로라도는 센자텔라의 활약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두고, 22승(25패)째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만 해도 센자텔라가 완투승을 달성할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힘들었다. 초반부터 오클랜드 타선은 센자텔라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1회 토미 라 스텔라와 마커스 세미언이 연속 안타로 치고 나갔고,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린 센자텔라는 후속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센자텔라는 2회에도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선두 타자 제이크 램이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고, 라몬 로리아노가 센자텔라의 초구를 안타로 연결하며 무사 1, 3루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센자텔라는 여기에서도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토니 켐프가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기록한 것이 오늘 오클랜드가 기록한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다.
2회 감을 잡은 센자텔라는 3회부터 큰 위기를 겪지 않았다. 4회 램, 5회 켐프에게 각각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고, 경기 후반인 6회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오클랜드 타선은 센자텔라의 최고 구속 96.7마일(155.6km), 평균 90마일 중반의 패스트볼과 80마일 후반의 슬라이더에 속수무책이었다. 지난겨울부터 갈고 닦은 체인지업은 가끔 구사됐지만 효과적이었다. 센자텔라는 27개의 아웃카운트 중 14개를 땅볼로 잡아내며 투구 수를 절약했는데 여기엔 콜로라도 내야수들의 호수비도 있었다.
특히 7회 무사 1루 상황에서 하임의 2루수 앞 땅볼 타구를 2루수 가렛 햄슨과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의 병살을 만들어낸 장면이 일품이었다. 이외에도 함께 완투승을 합작한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가 5회 2점 결승 홈런을 때려내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콜로라도 투수의 완투승은 지난해 4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에서 저먼 마르케즈가 달성한 이후 처음이고, 홈구장 쿠어스 필드에서 콜로라도 투수의 완투승은 2016년 9월 존 그레이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달성한 이후 처음이다.
오늘은 아들 티아고의 세 번째 생일이어서 센자텔라에게 오늘 완투승은 좀 더 특별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센자텔라는 "8회 버드 블랙 감독이 내게 '현재 기분이 솔직히 어떠냐'고 물었고, 난 '경기 시작보다 지금이 더 좋다, 내가 끝내고 싶다'고 대답했다"고 9회 등판 전 상황을 전달했다.
8회까지 마친 상황에서 센자텔라의 공 개수는 93개였지만 블랙 감독은 센자텔라의 의사를 존중했다. 센자텔라의 완투를 바란 것은 포수 디아즈 역시 마찬가지였다. 디아즈는 "감독이 센자텔라를 내보내지 않았으면 내가 그 지시를 거부했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상대 팀인 밥 멜빈 오클랜드 감독도 여기에 말을 보탰다. 멜빈 감독은 "센자텔라의 경기력은 갈수록 나아졌다. 그는 원할 때마다 슬라이더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또한, 체인지업을 던져 타자들의 균형을 잃게 만들었고, 패스트볼을 갈수록 많이 던지면서도 나은 모습을 보였다"고 경의를 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