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KK, 사이영 상은 기대 안 해···하지만 내년 2선발은 가능할지도''
입력 : 2020.09.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2020시즌 직전까지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위태로웠던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덕분에 내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예상됐다.

18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비바엘버도스는 세인트루이스 구단을 "선발 투수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표현하면서 현재 세인트루이스가 보유한 선발을 간략하게 평가하고, 향후 전략에 대해 거론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선발 투수들을 자체적으로 배출했다. 세인트루이스가 배출한 선발 투수들은 세인트루이스를 떠나서도 각 팀의 주요 투수로서 제 몫을 했고, 그중에는 랜스 린(現 텍사스 레인저스), 조 켈리(現 LA 다저스), 마르코 곤잘레스(現 시애틀 매리너스) 등이 있었다.

세인트루이스는 2015년 겨울 FA로 영입했던 마이크 리크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후 외부 영입에 큰돈을 들이지 않았다. 김광현과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영입도 유망주를 잃지 않고, 비용도 적게 들어 위험 부담이 없는 해외 시장에서 데려온 선수였다. 올해도 많은 변수가 있었지만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의 깊이가 결코 얕지 않다면서 선발 투수에 큰 투자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인트루이스가 기존 투수만으로 내년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한 매체는 김광현이 내년에 2선발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가 예상한 선발 로테이션 순서는 잭 플래허티 - 김광현 -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 다코타 허드슨 - 마일스 마이콜라스 - 오스틴 곰버 - 알렉스 레예스 순이었다.

매체는 "김광현과 서명하는 순간부터 감이 왔다. KK가 2021년 선발 로테이션의 두 번째를 차지할 것이라 믿는다. 난 이제 (김광현에 대한 과감한 예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사이영 상 후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구단이 최소한 2019년 마일스 마이콜라스만큼 좋은 선수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실적인 기대치를 내놓았다.

2014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NPB 리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뛴 마이콜라스는 2018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맺고 금의환향에 성공했다. 마이콜라스는 메이저리그 복귀 첫해 32경기 18승 4패, 평균자책점 2.83으로 내셔널리그 다승왕과 올스타에 선정됐고, 사이영 상 순위에서도 6위를 차지했다. 복귀 2년 차였던 2019년에는 32경기 9승 14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김광현의 첫 풀타임 성적으로 사이영 상 후보로 거론됐던 마이콜라스의 2018년 성적보다 무난했던 2019년 성적에 가깝다고 예상한 것이지만 시즌 초 선발 자리도 보장받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법하다.

이외에 매체는 올해 김광현의 보직을 두고 꾸준히 변수가 됐던 마르티네스를 두고 "마르티네스는 언제나 와일드카드다. 그는 몇 년 동안 한 자리를 유지할 만큼 건강을 유지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직접적으로 비교 대상이 됐던 마이콜라스에 대해서도 "팔뚝 부상 문제에서 어떻게 회복하느냐에 따라 2~5선발 어디든 갈 수 있다"며 건강을 문제 삼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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