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주 무기는 체인지업과 커터다. 그러나 이제는 그 명단에 커브도 추가시켜야 할 듯하다.
2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은 6이닝 2실점,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시즌 2패를 기록했다. 5회 집중타를 맞으며 2실점 하긴 했지만 나머지 이닝에서는 우리가 알던 그 류현진이었다.
어제 있었던 더블 헤더 경기에서도 홈런 포함 장·단 18안타로 15점을 뽑아냈던 필라델피아 타선은 류현진을 상대로 6안타 2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6회까지 투구 수 99개를 기록하고 내려 온 류현진은 커터 36개, 체인지업 26개, 패스트볼 15개, 커브 14개, 싱커 8개로 다양한 구종을 던졌는데 특히 커브가 결정구로서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빛을 발했다.
그동안 류현진이 커브로 아웃 카운트를 잡은 것이 보기 드문 일은 아니다. 올해 류현진의 구종구사율은 체인지업(28.2%), 포심 패스트볼(26.8%), 커터(21.7%), 커브(13.2%), 싱커(10.2%) 순으로 커브 역시 제3의 변화구로서 유용하게 쓰였다. 보통 72마일(약 115km)의 커브는 상대 타자의 허를 찔러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거나 유인구로서 쓰였고,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결정구로는 체인지업과 커터가 주로 쓰였다.
그러나 오늘은 결정구로서도 커브는 제 몫을 했다. 1회 말 체인지업과 커터를 섞어 던지며 볼넷을 허용한 류현진은 세구라에게 80마일 후반의 빠른 공을 보여준 뒤 70마일 초반의 느리고 낙차 큰 커브를 던져 연거푸 헛스윙을 유도했다. 지난해 만루 홈런의 아픔을 안긴 디디 그레고리우스도 후속 타자로 들어섰지만 류현진의 커터와 커브를 계속해서 헛스윙하며 2연속 삼진의 희생양이 됐다.
미국 유명 투구 분석 전문가 '피칭닌자' 롭 프리드먼은 "류현진이 72마일 커브로 세구라를 KO시키고 승자가 됐다"며 류현진의 삼진 영상을 실었다.
오늘 류현진의 커브는 좌·우를 가리지 않았다. 2회 말 타석에 들어선 좌타자 제이 브루스 역시 류현진의 다양한 공에 혼란을 겪더니 결국 떨어지는 느린 커브에 헛스윙하며 물러났다. 류현진은 브루스에게 빠른 공 - 느린 공을 번갈아 보여주다 느린 공을 연달아 보여주는 등 4개의 구종으로 브루스를 농락했다.
프리드먼은 이 장면 역시 소개하면서 "류현진의 74마일 커브가 잘 들어갔다"며 무지개 이모티콘과 함께 커브 궤적을 칭찬했다.
5회 말에는 주 무기인 커터와 체인지업이 연속 안타로 이어지고, 브라이스 하퍼가 류현진의 커브를 가까스로 받아쳐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만드는 등 불운이 이어졌다.
이후 류현진은 세구라에게 커브로 한 번 더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고, 마지막 이닝인 6회 역시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토론토 타선이 계속해 침묵하면서 끝내 1점 차를 뒤집지 못했고, 팀은 6연패에 빠지면서 류현진에게나 팀에게나 5회가 더욱 아쉽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롭 프리드먼 공식 SNS
2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은 6이닝 2실점,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시즌 2패를 기록했다. 5회 집중타를 맞으며 2실점 하긴 했지만 나머지 이닝에서는 우리가 알던 그 류현진이었다.
어제 있었던 더블 헤더 경기에서도 홈런 포함 장·단 18안타로 15점을 뽑아냈던 필라델피아 타선은 류현진을 상대로 6안타 2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6회까지 투구 수 99개를 기록하고 내려 온 류현진은 커터 36개, 체인지업 26개, 패스트볼 15개, 커브 14개, 싱커 8개로 다양한 구종을 던졌는데 특히 커브가 결정구로서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빛을 발했다.
그동안 류현진이 커브로 아웃 카운트를 잡은 것이 보기 드문 일은 아니다. 올해 류현진의 구종구사율은 체인지업(28.2%), 포심 패스트볼(26.8%), 커터(21.7%), 커브(13.2%), 싱커(10.2%) 순으로 커브 역시 제3의 변화구로서 유용하게 쓰였다. 보통 72마일(약 115km)의 커브는 상대 타자의 허를 찔러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거나 유인구로서 쓰였고,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결정구로는 체인지업과 커터가 주로 쓰였다.
그러나 오늘은 결정구로서도 커브는 제 몫을 했다. 1회 말 체인지업과 커터를 섞어 던지며 볼넷을 허용한 류현진은 세구라에게 80마일 후반의 빠른 공을 보여준 뒤 70마일 초반의 느리고 낙차 큰 커브를 던져 연거푸 헛스윙을 유도했다. 지난해 만루 홈런의 아픔을 안긴 디디 그레고리우스도 후속 타자로 들어섰지만 류현진의 커터와 커브를 계속해서 헛스윙하며 2연속 삼진의 희생양이 됐다.
미국 유명 투구 분석 전문가 '피칭닌자' 롭 프리드먼은 "류현진이 72마일 커브로 세구라를 KO시키고 승자가 됐다"며 류현진의 삼진 영상을 실었다.
오늘 류현진의 커브는 좌·우를 가리지 않았다. 2회 말 타석에 들어선 좌타자 제이 브루스 역시 류현진의 다양한 공에 혼란을 겪더니 결국 떨어지는 느린 커브에 헛스윙하며 물러났다. 류현진은 브루스에게 빠른 공 - 느린 공을 번갈아 보여주다 느린 공을 연달아 보여주는 등 4개의 구종으로 브루스를 농락했다.
프리드먼은 이 장면 역시 소개하면서 "류현진의 74마일 커브가 잘 들어갔다"며 무지개 이모티콘과 함께 커브 궤적을 칭찬했다.
5회 말에는 주 무기인 커터와 체인지업이 연속 안타로 이어지고, 브라이스 하퍼가 류현진의 커브를 가까스로 받아쳐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만드는 등 불운이 이어졌다.
이후 류현진은 세구라에게 커브로 한 번 더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고, 마지막 이닝인 6회 역시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토론토 타선이 계속해 침묵하면서 끝내 1점 차를 뒤집지 못했고, 팀은 6연패에 빠지면서 류현진에게나 팀에게나 5회가 더욱 아쉽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롭 프리드먼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