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MLB 포스트시즌, WS 우승 간절한 팀들이 모였다
입력 : 2020.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우승 문턱에서 번번히 좌절했던 커쇼는 누구보다도 WS 우승이 간절하다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이유로 메이저리그 2020시즌은 특별했다. 정규 시즌은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졌고, 반대급부로 포스트시즌은 참가팀을 늘려 리그별 8팀, 전체 30개 팀의 절반이 넘는 16개 팀이 참여하게 됐다. 특수한 상황 탓에 올해 우승의 가치에 대해 갑론을박이 많지만 몇몇 팀에게는 충분히 뜻깊은 우승이 될 전망이다.

23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ESPN의 사라 랭은 "현재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팀 중에는 연속적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포스트시즌 횟수가 많은 상위 5팀 중 4팀이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연속적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포스트시즌 횟수가 가장 많은 팀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였다. 애틀랜타는 1995년 우승 이후 10년 연속(1996~2005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함해 지난해까지 15번의 포스트시즌에 나섰으나 월드시리즈 우승은 성공하지 못했다. 그 기간 동안 애틀랜타는 월드시리즈 준우승만 두 차례(1996년, 1999년)를 거뒀고, 2002년부터는 챔피업십 시리즈조차 나가지 못했다. 급격히 무너진 선발 로테이션이 걱정이지만, MVP급 활약을 펼치는 프레디 프리먼을 포함한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25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그다음은 염소의 저주로 유명한 시카고 컵스의 연속 14회였다. 컵스는 1908년 우승 이후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 전까지 14번의 포스트시즌에 나가 쓴맛을 봤다.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지만 108년 동안 1번의 우승은 너무 적다. 우승 멤버들의 전성기가 얼마 남지 않아 곧 리빌딩에 들어갈 예정인 컵스는 한 번 더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3번째로 많은 것은 LA 다저스의 연속 13회다. 다저스는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13번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8년 연속 지구 우승에 성공하며, 21세기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거듭났지만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2017년, 2018년)에 그치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MVP 출신 무키 베츠와 코디 벨린저의 존재 그리고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의 반등은 다저스가 올해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인 이유로 꼽힌다.

다음은 1948년 우승 이후 12회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였다. 꾸준한 강팀은 아니었던 클리블랜드는 1990년대 중반부터 꾸준한 성적을 거뒀지만 월드시리즈 준우승만 세 차례(1995년, 1997년, 2016년)로 현재까지 가장 오랫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팀이 됐다. 기복 있는 타선이 걱정이지만 셰인 비버-잭 플리삭-카를로스 카라스코-애런 서발리로 이뤄진 강력한 선발진은 단기전에서 위력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탬파베이의 최지만은 코리안리거 중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들도 있다.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를 기록 중인 탬파베이 레이스와 리빌딩을 끝마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두 팀은 창단 후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1998년 창단한 탬파베이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메이저리그의 유행을 선도하는 뛰어난 프런트 덕분에 2008년부터 꾸준한 성적을 내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오프너 전략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올해 아메리칸리그 최다승을 거두고 있는 탬파베이는 2008년 월드시리즈 준우승 이후 다시 한 번 월드시리즈 무대에 도전한다.

1969년 창단한 샌디에이고 역시 세 번째 월드시리즈 진출 및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매니 마차도, 윌 마이어스와 같은 베테랑 선수들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같은 신예 선수들이 조화를 이룬 샌디에이고는 브루스 보치 감독(은퇴)이 이끈 2006년 이후 1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샌디에이고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뤄내며 성공적인 리빌딩 사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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