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 울고, 린드블럼 웃었다' SF, SD에 3연패···MIL, 패배에도 PS 막차 탑승
입력 : 2020.09.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2020시즌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다린 러프(3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조시 린드블럼(34, 밀워키 브루어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1패(29승)째를 기록하면서 같은 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진 밀워키와 승패 동률이 됐고, 지구 내 상대 전적을 이유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4일까지는 샌프란시스코가 콜로라도 로키스에 승리하고, 밀워키는 신시내티 레즈에 패하면서 러프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좀 더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5일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25일 콜로라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샘 쿤로드(당시 평균자책점 7.24)를 올려 역전패를 당했던 게이브 케플러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26일 샌디에이고와의 더블 헤더 2차전에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7회까지만 진행되는 더블 헤더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7회 초까지 5-3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케플러 감독은 7회 말 쿤로드를 다시 한번 기용했고, 쿤로드는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트렌트 그리샴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케플러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꾸준히 와일드카드가 가능한 8위에 발을 걸치고 있던 샌프란시스코는 이때를 기점으로 분위기를 내줬고, 결국 오늘 경기까지 내리 3연패를 당하며 끝내 밀워키에 8시드 자리를 넘겨줬다.

플래툰 선수였지만 꾸준히 기용됐던 러프는 25일 경기부터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했고, 팀의 무기력한 패배에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 오늘 경기에서는 모처럼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기회는 1타석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201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데뷔한 러프는 2016년까지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2017년 KBO 리그에 진출해서도 마찬가지였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의 4번 타자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가을 야구와는 인연이 없었다. 올해 역시 한정적인 기회에서 3홈런 9타점, 타율 0.276 OPS 0.887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팀의 포스트시즌에 도움이 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로 기용될 예정이다

반면, 린드블럼과 밀워키는 부진했지만 결국은 승자가 됐다. 지난해 KBO 리그 MVP를 수상하고 메이저리그로 금의환향했던 린드블럼은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첫해를 보냈다. 시즌 내내 6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고, 시즌 초 확고했던 선발 자리는 불안해졌다. 올해 12경기에 나서 2승 4패, 45.1이닝 52탈삼진,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한 린드블럼은 뛰어난 탈삼진 능력과 아쉬운 피홈런 수치를 함께 보였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려 있어, 중요했던 26일 세인트루이스전 역시 2.1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진 못했다.

그러나 오늘 밀워키가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하면서 린드블럼은 KBO 리그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정규 시즌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린드블럼은 1일부터 시작되는 LA 다저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던 코빈 번스가 지난 토요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되면서 선발 자리에 공백이 생겼고, 린드블럼이 그 자릴 대신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