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자 ''AL 사이 영 상 2위는 류현진, 토론토 판단 빨랐다''
입력 : 2020.10.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미국 유명 야구 기자가 올 시즌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5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디 어슬레틱에서 칼럼을 쓰고 있는 키스 로 기자는 각 리그의 MVP 후보와 사이영 상 후보를 선정하면서 류현진을 MVP 7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로 기자가 뽑은 올해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선수는 12경기 8승 1패, 77.1이닝 122탈삼진,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한 셰인 비버(25,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였다. 로 기자는 비버를 MVP와 사이영 상 양 부문에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 비버의 뒤를 잇는 활약을 펼친 투수로 류현진이 뽑혔다. 로 기자는 "류현진은 비버에 이어 아메리칸리그에서 두 번째로 뛰어난 투수였다. 또한, 올해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류현진을 높이 평가하면서 "난 아직 4년 계약 중 첫해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토론토의 FA 류현진 영입 결정이 매우 기민한 판단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류현진은 부상 없이 12경기에 모두 출전해 5승 2패, 67이닝 72탈삼진,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고, 토론토는 류현진이 나선 12경기에서 9승을 거뒀다. 비록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결과를 얻진 못했지만, 류현진의 첫해는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다르빗슈 유(34, 시카고 컵스)가 아시아인 메이저리그 선수로서는 류현진과 함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로 기자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코빈 번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맥스 프리드가 부상이 없었다면 1위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또한, 나열된 투수 모두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아메리칸리그보다는 압도적인 후보가 없음을 미리 밝혔다.

그렇지만 "다르빗슈는 fWAR(팬그래프 기준 WAR)에서 리그 1위,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에서 번스에 이어 2위, 이닝과 탈삼진에서 3위를 기록했다"는 이유로 다르빗슈를 내셔널리그 MVP 5위, 사이영 상 1위로 선정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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