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홈런·고의 사구' TB 최지만, NYY 게릿 콜에 오늘도 강했다
입력 : 2020.10.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게릿 콜(30, 뉴욕 양키스)에 강한 최지만(29, 탬파베이 레이스)을 4번 타자에 배치한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양키스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최지만이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던 최지만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복귀했지만, 2경기 모두 대타로 나서는데 그쳤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양키스는 중요한 1차전 선발로 콜을 내보냈고, 탬파베이는 와일드카드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최지만을 4번에 배치해 '콜 저격수'로서의 모습을 기대했다.

최지만은 콜을 상대로 통산 12타수 8안타(3홈런) 8타점, 타율 0.667, OPS 2.400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캐시 감독 역시 "최지만이 콜에게 강한 이유를 알고 있다면, 다른 타자들에게도 똑같이 하라고 얘기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리고 최지만은 오늘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콜이 4구 만에 최지만을 3루수 뜬 공으로 돌려보냈다. 문제는 탬파베이가 1-2로 뒤진 4회 말이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들어선 최지만은 콜의 공을 차분히 골라낸 후 3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겼고,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역전 2점 홈런으로 3-2로 앞서갔다.

이때부터 콜은 최지만을 의식하는 듯했다. 5회 말 무사 1, 3루 상황에서 최지만이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뛰어난 제구력을 가진 콜답지 않게 공이 날리는 모습을 보였다. 볼카운트가 0스트라이크 2볼로 몰리자 양키스 투수 코치는 마운드에 올라 대화를 나눴고, 콜-카일 히가시오카 배터리는 고의 사구를 선택했다.

한 팀의 에이스가 2사 1, 3루 상황에서 정규 시즌 타율 0.230의 타자를 거르는 일은 좀처럼 나오지 않지만, 콜에게 최지만은 부담스러운 타자였다. 결과적으로 콜은 2사 만루 위기에서 마누엘 마곳을 헛스윙 삼진으로 가볍게 잡아냈고, 최지만을 거른 양키스 벤치의 선택은 성공을 거뒀다.

이후에도 콜은 실점 없이 경기를 이어갔고, 6이닝 3실점,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8탈삼진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양키스는 콜의 호투와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7회까지 4-3, 1점 차 리드를 이어갔지만, 콜에게는 또 한 번 최지만을 넘어서지 못한 아쉬운 하루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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