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2001년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뛰어난 정규 시즌 성적에도 포스트시즌에만 나서면 무기력하게 1라운드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렇게 된 데에는 항상 첫 경기를 내주며 어렵게 시리즈를 시작한 것이 컸다. 애틀랜타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번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2001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부터 단 한 번도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그리고 첫 경기를 패배한 시리즈는 모두 패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도 애틀랜타에게 시리즈 1차전은 여전히 어려웠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만난 신시내티 레즈의 트레버 바우어는 압도적인 구위(7.2이닝 무실점, 2피안타 0볼넷 12탈삼진)로 애틀랜타를 눌렀다.
이에 뛰어난 투수진으로 맞불을 놓은 애틀랜타는 13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1차전 승리를 따냈고, 내리 연승을 거두며 19년 만에 포스트시즌 1라운드를 통과했다.
그리고 그 기세는 디비전 시리즈에서도 이어졌다.
7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애틀랜타는 9-5로 승리했다.
1회 말 선두 타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선제 1점 홈런을 뽑았지만, 선발 맥스 프리드가 2회 초 미겔 로하스에게 1점 홈런, 3회 초 1사 1, 3루에서 개럿 쿠퍼에게 2타점 2루타,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3회 말 마르셀 오즈나와 트래비스 다노의 연속 적시 2루타로 2점을 따라붙었고, 7회 말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3-4로 뒤진 7회 말, 1사 1, 3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이미 가르시아를 상대로 오즈나가 1타점 적시타로 동점, 다노가 3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마이애미는 오지 알비스에게도 안타를 내준 가르시아를 뒤늦게 바꿨으나, 뒤이어 등판한 제임스 호이트도 댄스비 스완슨에게 2점 홈런을 내줬다.
마이애미는 8회 초 1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고, 애틀랜타는 5전 3선승제인 디비전 시리즈에서 1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 20년과는 달리 시리즈 1차전을 내주지 않은 애틀랜타가 이번 시리즈도 가져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