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커쇼, PS에서 백투백 홈런 3번 내준 최초의 투수 불명예
입력 : 2020.10.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클레이튼 커쇼(32, LA 다저스)가 퀄리티 스타트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또 하나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8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커쇼는 6이닝 3실점, 6피안타(2피홈런) 0볼넷 6탈삼진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커쇼는 2회 토미 팸과 윌 마이어스에게 연속 안타로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위력적인 투구로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다저스 타선은 3회 코리 시거의 2타점 2루타, 맥스 먼시의 1타점 적시타로 커쇼를 지원했고, 4회에는 코디 벨린저가 올해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커쇼에게 4-1 리드를 안겼다.

무난했던 흐름은 6회 요동쳤다. 선두 타자로 나선 매니 마차도는 커쇼의 4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고, 후속 타자 에릭 호스머 역시 커쇼의 4구째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크게 넘겼다.

지난해 디비전 시리즈에서의 악몽이 떠오른 순간이었지만 커쇼는 후속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그 이상 무너지지 않고, 오늘 경기를 마무리했다.

미국 매체 ESPN의 통계 전문가 사라 랭에 따르면 커쇼가 오늘 허용한 백투백 홈런은 포스트시즌 통산 3번째로 이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기록이다.

커쇼는 정규 시즌 357경기를 치를 동안 백투백 홈런을 세 차례 허용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단 34경기 만에 같은 횟수를 내줬다.

커쇼의 포스트시즌 첫 백투백 홈런은 2017년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했을 때로 케텔 마르테와 제프 매티스에게 허용했다. 그 경기에서는 백투백 홈런을 포함해 4개의 1점 홈런을 내줬으나 6.1이닝 4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두 번째 백투백 홈런은 지난해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워싱턴 내셔널스의 앤서니 렌던과 후안 소토에게 백투백 홈런을 내주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비록 지난해에는 자신의 백투백 홈런으로 팀이 디비전 시리즈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올해는 타선의 득점 지원에 힘입어 승리 투수를 목전에 두고 있다. 8회까지 마친 두 팀의 경기는 다저스가 6-3으로 앞서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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