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린저, 당신은 미쳤다'' 각종 美 매체, 환상적인 수비 보여준 벨린저 극찬
입력 : 2020.10.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올해 정규 시즌부터 포스트시즌까지 계속해서 아쉬웠던 코디 벨린저(25)가 공·수 모두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다저스는 8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6-5로 승리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2)가 6이닝 3실점, 6피안타(2피홈런) 0볼넷 6탈삼진으로 2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됐고, 타선에서는 코리 시거와 맥스 먼시가 각각 2타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다저스에 반가웠던 점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벨린저의 활약이었다.

지난해 47홈런 115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내셔널리그 MVP,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모두 수상해 이름을 알렸던 벨린저는 올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규 시즌 56경기에서 12홈런 30타점, 타율 0.239, OPS 0.789로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 벨린저는 포스트시즌에 들어와서도 홈런 없이 1타점만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팀이 3-1로 앞선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잭 데이비스에게 올해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벨린저의 하이라이트는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 아니었다.

6회 초 샌디에이고는 커쇼에게 백투백 홈런을 쳐내며, 1점 차까지 추격했고, 7회에도 분위기는 이어졌다.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바뀐 투수 그라테롤의 초구를 중앙 담장으로 크게 날렸고, 이 타구는 그대로 넘어가 역전 홈런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벨린저는 타격음이 들리는 순간 97피트(29.5m)를 내달렸고, 자신의 머리 위로 날아오는 407피트(124m)짜리 타구를 담장 바로 앞에서 점프해 잡아냈다.

이 순간 메이저리그 현지 중계진은 탄성을 내질렀고, 다저스 선수단 역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자칫 블론 세이브를 할 수도 있었던 그라테롤은 모자를 집어 던지는 화려한 세레머니를 하다 샌디에이고 선수단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벨린저의 환상적인 수비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온 다저스는 곧바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결국 경기는 다저스의 1점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많은 매체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경기장 밖에서도 벨린저에 대한 찬사는 이어졌고, 대표적으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공식 SNS 계정은 "코디 벨린저, 당신은 미쳤다"며 벨린저를 칭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벨린저는 "그 수비 이후 진정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 것 같다. 이것이 바로 포스트시즌 야구"라며 소감을 밝혔다.

사진=MLB.COM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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