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 비견되던 FA 팩스턴, 토론토 합류할까···TOR 매체 ''최적의 시기''
입력 : 2020.10.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한 토론토 매체가 이번 겨울이 캐나다 출신 FA 선수를 잡을 최적의 시기로 판단했다.

12일(한국 시간) 토론토 매체 제이스 저널은 "올해 토론토는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 성공적인 시즌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토론토 구단도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이번 겨울 상당히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토론토가 가장 보강해야 할 부분은 선발 로테이션이다. 기존 선수 중 일부와 재계약할 가능성도 있지만, FA 선수 중 팩스턴에게 강한 흥미가 생긴다"고 말했다.

매체가 팩스턴에 관심을 보인 데는 팩스턴의 국적이 캐나다인 점이 크게 작용했다. 매체는 "선수가 어디서 태어나든 별로 상관하지 않지만, 토론토가 캐나다 출신 선수들와 영입 소문이 돌면 관심이 간다"고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

토론토는 2005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연고지 이전 이후 메이저리그 유일의 캐나다 팀으로 남았다. 그런 만큼 캐나다 출신 선수가 토론토에서 활약하는 것은 캐나다 야구팬들에게는 즐거운 이야깃거리다. 현재 토론토 구단 내 캐나다 출신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조단 로마노 단 두 명이다.

하지만 매체는 팩스턴이 캐나다 태생인 점을 제외해도 토론토에 매력적인 FA 선수라고 생각했다. 매체는 "건강한 팩스턴은 수년 동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왔다. 올해 팩스턴은 부상을 이유로 뉴욕 양키스에서 다섯 번밖에 나오지 못했고, 허리 부상은 걱정이 된다. 하지만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28경기 이상을 나왔기 때문에 고질적인 부상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류현진을 비롯한 풍부한 토론토의 선발 투수 자원 덕분에 팩스턴의 부상으로 인한 위험도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오히려 "부상 이력은 FA 시장에서 팩스턴의 가치를 낮출 것이 확실하다. 그렇게 되면 토론토는 팩스턴과 계약하고도 타이후안 워커 같은 선수들에게 계약을 제시할 여유가 생긴다"면서 팩스턴의 부상 이력이 토론토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상황 역시 토론토에 유리하다고 여겼다. 매체는 "팩스턴의 소속팀이던 양키스는 누구와도 계약을 할 수 있는 팀이지만, 최근 양키스를 포함한 모든 팀이 사치세를 피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만약 양키스가 다나카 마사히로나 D.J.르메휴 같은 선수들과 재계약하기를 원한다면, 그들은 모든 선수를 지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매체는 "팩스턴이 부상만 피할 수 있다면 여전히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이런 예상 때문에) 팩스턴은 최소 4년 6,000만 ~ 7,000만 달러의 계약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캐나다 밴쿠버 근처 라드너 태생인 팩스턴은 201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해 8년간 136경기 57승 33패, 753.1이닝 829탈삼진,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건강하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평가받는 팩스턴이었지만 올해는 허리 부상으로 3개월가량 이탈한 것에 이어 시즌 중 팔뚝 통증으로 결국 시즌을 마감했다. 팩스턴은 5경기 1승 1패, 20.1이닝 26탈삼진, 평균자책점 6.64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 전 미국 매체 엠파이어스포츠미디어는 "팩스턴과 류현진의 공통점은 부상 이력이 있지만 건강할 때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팩스턴의 계약 규모가 류현진과 비슷하거나 상황에 따라 그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지난해 FA를 앞두고 건강을 유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올해 4년 8,000만 달러의 만족스러운 계약을 따냈다. 그러나 팩스턴은 FA를 앞두고 부상에 시달리면서 정반대 상황을 맞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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