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탬파베이 레이스가 두 번의 시리즈를 거쳐 오늘도 승리를 거두면서 12년 만의 월드시리즈까지 2승만을 남겨놓았지만, 그 과정에서 쓰쓰고 요시토모(29)의 모습을 좀처럼 보기 힘들다.
1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서 탬파베이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4-2로 승리했다.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라온 4팀 중 가장 힘들게 올라온 탬파베이는 오늘 경기까지 포스트시즌 9경기째를 치르고 있지만, 2연승을 달리며 체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쓰쓰고의 활약은 없었다. 현재까지 쓰쓰고의 포스트시즌 출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뉴욕 양키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2, 3차전까지 총 3경기다.
본인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쓰쓰고는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출전했지만, 초구 뜬 공 - 헛스윙 3구 삼진만 기록한 채 교체됐다. 6일 만에 출전한 두 번째 경기에서는 우완 애덤 오타비노를 상대하기 위해 대타로 들어섰으나 4구 만에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경기가 돼서야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충분한 기회를 받았으나, 5타수 0안타 1삼진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현재까지 쓰쓰고는 대타로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정규 시즌에서 지명타자(22경기), 좌익수(16경기), 3루수(14경기)로 출전하며 충분한 기회를 받았던 쓰쓰고가 포스트시즌에서는 좀처럼 타석에 들어서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수비가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쓰쓰고의 출전은 한정적이 될 수밖에 없다. 쓰쓰고의 수비는 대체로 메이저리그 평균 언저리로 평가받는다. 3루 수비와 외야 수비 중에서는 외야 수비가 좀 더 낫다는 평가다.
그런 만큼 포스트시즌에서는 조이 웬들이 주전 3루수로 기용되고 있다. 웬들 역시 전문 3루수는 아니지만,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주전 3루수로 좋은 활약을 보인 만큼 구단의 신뢰가 두텁다.
쓰쓰고가 나설 수 있는 좌익수에서는 랜디 아로자레나의 활약이 눈부시다. 아로자레나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9경기 4홈런 5타점, 타율 0.429, 장타율 0.886으로 MVP에 가까운 활약을 보여주면서 대체 불가 자원이 됐다.
두 번째, 쓰쓰고의 쓰임새가 애매하다. 쓰쓰고의 애매한 쓰임새는 동갑내기 팀 동료 최지만과 비교하면 바로 알 수 있다.
좌타자인 최지만과 쓰쓰고는 올해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 투수일 때면 곧잘 라인업에서 배제된 비슷한 처지였다. 정규 시즌 성적은 오히려 8홈런 24타점, 타율 0.197, OPS 0.708을 기록한 쓰쓰고가 3홈런 16타점, 타율 0.230, OPS 0.741을 기록한 최지만보다 나았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정반대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는 쓰쓰고와 달리 최지만은 9경기 중 8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이런 데에는 최지만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확실히 구축한 것이 크다. 1루 수비만 소화 가능한 최지만은 3루와 외야를 뛸 수 있는 쓰쓰고보다 야수로서 쓰임새가 한정적이다. 하지만 1루 수비만큼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몇 차례 안정적인 포구를 보여주며 팀의 신뢰를 얻었다.
좌·우 스플릿을 봐도 최지만의 쓰임새는 명확하다. 올해 최지만은 좌완 투수를 상대로 12경기 0홈런 1타점, 타율 0.077, OPS 0.220으로 최악이었지만, 우완 투수를 상대로는 2홈런 14타점, 타율 0.248, OPS 0.783으로 강했다.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을 상대로 강하다는 이미지는 덤이다.
반면, 쓰쓰고는 우완 투수를 상대로 51경기 6홈런 20타점, 타율 0.183, OPS 0.686, 좌완 투수를 상대로 24경기 2홈런 4타점, 타율 0.222, OPS 0.722를 기록하면서 우완 투수에 오히려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최지만이 대타로도 쓰쓰고보다 먼저 쓰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쓰쓰고는 올해 탬파베이와 2년 1,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데뷔 첫해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는 기쁨을 누렸지만, 쓰쓰고의 가을은 아직 찬 바람만 불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서 탬파베이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4-2로 승리했다.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라온 4팀 중 가장 힘들게 올라온 탬파베이는 오늘 경기까지 포스트시즌 9경기째를 치르고 있지만, 2연승을 달리며 체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쓰쓰고의 활약은 없었다. 현재까지 쓰쓰고의 포스트시즌 출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뉴욕 양키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2, 3차전까지 총 3경기다.
본인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쓰쓰고는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출전했지만, 초구 뜬 공 - 헛스윙 3구 삼진만 기록한 채 교체됐다. 6일 만에 출전한 두 번째 경기에서는 우완 애덤 오타비노를 상대하기 위해 대타로 들어섰으나 4구 만에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경기가 돼서야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충분한 기회를 받았으나, 5타수 0안타 1삼진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현재까지 쓰쓰고는 대타로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정규 시즌에서 지명타자(22경기), 좌익수(16경기), 3루수(14경기)로 출전하며 충분한 기회를 받았던 쓰쓰고가 포스트시즌에서는 좀처럼 타석에 들어서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수비가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쓰쓰고의 출전은 한정적이 될 수밖에 없다. 쓰쓰고의 수비는 대체로 메이저리그 평균 언저리로 평가받는다. 3루 수비와 외야 수비 중에서는 외야 수비가 좀 더 낫다는 평가다.
그런 만큼 포스트시즌에서는 조이 웬들이 주전 3루수로 기용되고 있다. 웬들 역시 전문 3루수는 아니지만,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주전 3루수로 좋은 활약을 보인 만큼 구단의 신뢰가 두텁다.
쓰쓰고가 나설 수 있는 좌익수에서는 랜디 아로자레나의 활약이 눈부시다. 아로자레나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9경기 4홈런 5타점, 타율 0.429, 장타율 0.886으로 MVP에 가까운 활약을 보여주면서 대체 불가 자원이 됐다.
두 번째, 쓰쓰고의 쓰임새가 애매하다. 쓰쓰고의 애매한 쓰임새는 동갑내기 팀 동료 최지만과 비교하면 바로 알 수 있다.
좌타자인 최지만과 쓰쓰고는 올해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 투수일 때면 곧잘 라인업에서 배제된 비슷한 처지였다. 정규 시즌 성적은 오히려 8홈런 24타점, 타율 0.197, OPS 0.708을 기록한 쓰쓰고가 3홈런 16타점, 타율 0.230, OPS 0.741을 기록한 최지만보다 나았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정반대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는 쓰쓰고와 달리 최지만은 9경기 중 8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이런 데에는 최지만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확실히 구축한 것이 크다. 1루 수비만 소화 가능한 최지만은 3루와 외야를 뛸 수 있는 쓰쓰고보다 야수로서 쓰임새가 한정적이다. 하지만 1루 수비만큼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몇 차례 안정적인 포구를 보여주며 팀의 신뢰를 얻었다.
좌·우 스플릿을 봐도 최지만의 쓰임새는 명확하다. 올해 최지만은 좌완 투수를 상대로 12경기 0홈런 1타점, 타율 0.077, OPS 0.220으로 최악이었지만, 우완 투수를 상대로는 2홈런 14타점, 타율 0.248, OPS 0.783으로 강했다.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을 상대로 강하다는 이미지는 덤이다.
반면, 쓰쓰고는 우완 투수를 상대로 51경기 6홈런 20타점, 타율 0.183, OPS 0.686, 좌완 투수를 상대로 24경기 2홈런 4타점, 타율 0.222, OPS 0.722를 기록하면서 우완 투수에 오히려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최지만이 대타로도 쓰쓰고보다 먼저 쓰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쓰쓰고는 올해 탬파베이와 2년 1,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데뷔 첫해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는 기쁨을 누렸지만, 쓰쓰고의 가을은 아직 찬 바람만 불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