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 빅 레드 머신 돌격대장' 조 모건, 향년 77세로 타계
입력 : 2020.10.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신시내티 레즈의 전설이자 명예의 전당 입성자 조 모건이 7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3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메이저리그와 신시내티의 전설적인 2루수 모건이 캘리포니아주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모건의 사인은 특정되지 않은 다발성 신경병증으로 알려졌다.

1963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데뷔한 모건은 신시내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거쳐 1984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은퇴했다. 다섯 팀을 걸치며 통산 2,649경기에 출전한 모건은 2,517안타 268홈런 1,133타점 689도루, 타율 0.271 출루율 0.392 장타율 0.427 OPS 0.819를 기록했다.

모건은 170cm의 작은 키에도 빠른 발과 뛰어난 선구안 그리고 장타력까지 겸비한 당대 최고의 2루수였다. 모건의 기록은 2루수 역대 안타 12위, 홈런 6위, 타점 13위, 도루 2위에 해당한다.

휴스턴에서 가장 오랜 기간 뛰면서 1965년 신인왕 2위, 올스타에도 두 차례 선정됐지만, 전성기는 신시내티 시절이었다. 1971년 겨울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된 모건은 1973년부터 5년 연속 2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1975년, 1976년에는 2년 연속 내셔널리그 MVP와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도 차지했다.

특히 1975년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9회 결승타를 때려내면서 197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이때 스파키 앤더슨 신시내티 감독은 "올해 모건보다 더 잘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고 극찬한 바 있다.

이런 활약 덕분에 쟈니 벤치, 피트 로즈, 켄 그리피 시니어 등과 함께 1970년대 신시내티의 중흥기를 이끈 '빅 레드 머신(Big Red Machine)'의 핵심 선수로 불렸으며, 1979년 겨울 신시내티를 떠날 때까지 8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됐다.

이후 1982년 샌프란시스코에서 38세의 나이에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실버슬러거까지 수상한 모건은 1990년 명예의 전당 첫해, 81.8%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독특한 목소리와 특유의 입담을 살려 은퇴 후 ESPN을 비롯한 다수의 방송사에서 21년 동안 해설자로 활약했고, 2010년부터는 신시내티의 특별 고문으로 활동했다.

10월 13일 NLCS가 열린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도 조 모건을 추억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우리가 알고 있는 최고의 5툴 플레이어 중 한 명이자 다방면에서 뛰어났던 모건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 모건은 키가 가장 작은 선수가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야구팬들에게 알려준 선수였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마찬가지로 빅 레드 머신의 구성원이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쟈니 벤치도 "모건은 역사상 최고의 2루수였고, 내가 본 선수 중 최고의 선수였다"면서 빅 레드 머신의 돌격대장 모건을 추억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시내티 레즈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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