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 마무리 멜란슨 ''나 이제 중견수도 가능해''···홈런공 잡아내고 입담 과시
입력 : 2020.10.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불펜에서 몸을 풀던 마크 멜란슨(35,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팀 동료 오지 알비스의 홈런을 잡아 화제다.

13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서 애틀랜타가 LA 다저스에 5-1로 승리했다. 애틀랜타는 다저스의 강타선을 잠재운 투수들의 활약과 적재적소에 터진 타자들의 홈런포를 앞세워 중요했던 1차전을 따냈다.

1-1로 팽팽하던 두 팀의 경기는 9회 초 선두 타자 오스틴 라일리의 결승 홈런으로 균형이 깨졌다. 라일리의 홈런포에 이어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2루타로 분위기를 이어갔고, 마르셀 오즈나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다저스는 블레이크 트레이넨에서 제이크 맥기로 투수를 교체하고, 9회 말 반전을 노렸지만, 2사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오지 알비스가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불펜에서 몸을 풀던 마크 멜란슨은 오지 알비스의 홈런공을 잡아냈다

여기서 재밌는 장면이 현지 중계 화면에 잡혔다. 알비스가 쏘아 올린 공은 글로브 라이프 필드 좌중간에 위치한 애틀랜타의 불펜으로 날아갔고, 그 곳에는 애틀랜타의 마무리 마크 멜란슨이 몸을 풀고 있었다.

몸을 풀던 멜란슨은 관중들의 함성 소리를 듣고 하늘을 쳐다봤고, 자신에게 날아오는 홈런공을 잡아냈다. 이때 멜란슨이 마치 자신이 외야수인 것처럼 주위에 있던 코치와 동료 선수에게 콜을 하면서 여유 있게 잡아낸 것이 웃음을 유발한 지점이었다.

알비스로부터 좋은 기운을 받은 멜란슨은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맥스 먼시-윌 스미스-코디 벨린저로 이어지는 다저스 중심 타선을 깔끔하게 막아냈고, 애틀랜타는 5-1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후 멜란슨은 자신의 공식 SNS에 해당 영상을 팀 동료들과 공유하면서 "날 봐, 나 중견 수비도 할 수 있어"라며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크 멜란슨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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