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잊혀졌던 파블로 산도발(34,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타석에 등장한 것만으로도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오면서 여전한 스타성을 자랑했다.
13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서 애틀랜타가 LA 다저스에 5-1로 승리했다.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띄었던 경기는 애틀랜타가 9회 초에만 대거 4점을 뽑아내면서 기분 좋은 1차전 승리를 거뒀다.
대량 득점한 9회에 앞서 애틀랜타에게는 기회가 한 차례 더 있었다. 8회 초, 애틀랜타는 다저스의 더스틴 메이를 상대로 마르셀 오즈나가 2루타를 기록하며 기회를 엿봤다. 메이는 트래비스 다노와 오지 알비스를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벤치의 지시에 따라 댄스비 스완슨을 고의4구로 걸렀다.
오늘 경기에서는 침묵했지만, 지난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4경기 연속 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인 스완슨을 조심하고, 신인 크리스티안 파셰를 상대하려는 계획이었다.
여기서 애틀랜타 벤치는 베테랑 산도발을 대타로 투입했고, 산도발이 메이의 2구째 공에 맞아 출루하며 애틀랜타의 대타 작전은 성공을 거뒀다. 빠른 공을 자랑하는 메이인 만큼 산도발의 배를 맞힌 공도 93마일(149.6km)에 달했으나 산도발은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걸어 나갔다.
2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 찰리 컬버슨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대타 산도발 작전은 의미가 없어졌지만, 이 평범한 상황에 미국 현지 야구 관계자들은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뉴 잉글랜드 스포츠 네트워크(NESN)도 이 점을 주목하면서 "산도발이 대타로 들어서자 트위터는 꽤 웃긴 반응을 보였다"는 말과 함께 여러 야구 관계자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산도발은 등장부터 화제였다. ESPN의 제프 파산은 "파블로 산도발 주의보"라고 말했고,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는 "내 과거 SNS를 훑어본 결과, 산도발이 애틀랜타에서 뛰는 줄 몰랐던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었다"며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산도발에게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
산도발의 몸에 맞는 볼로 인한 출루에는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이 영리하다. 산도발은 넓어서 맞히기 쉽다", "산도발은 느린 공을 위해 만들어진 몸을 가졌다"는 등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산도발의 등장에 많은 관계자들이 놀라움과 기대감을 나타낸 것은 이유가 있다.
200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산도발은 2014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만 월드시리즈 우승 3회를 달성했다. 3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직후 FA로 떠났으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2년 반 만에 방출됐고, 친정팀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왔다.
산도발은 돌아온 친정팀에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성실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올해 33경기 1홈런 6타점, 타율 0.220, OPS 0.546에 그쳤고, 지난 9월 11일 방출돼 샌프란시스코와의 인연을 마무리했다.
그런 산도발을 애틀랜타는 포스트시즌 벤치 자원으로서 영입했다. 산도발은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타율 3할, OPS 0.900을 넘기는 등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2012년 월드시리즈에서는 타율 0.500을 기록하며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대타 자원과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가 많은 애틀랜타로서는 포스트시즌에 강하고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가 본 산도발은 긁어볼 만했던 복권인 셈.
대타 요원으로 로스터에 합류했던 산도발이지만 오늘 주전 좌익수 애덤 듀발이 사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출전 기회가 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생겼다. 오늘 경기에서도 외야 경험이 있는 주전 3루수 오스틴 라일리가 좌익수로 이동하자, 산도발은 3루수로서 남은 1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NESN 공식 SNS 캡처
13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서 애틀랜타가 LA 다저스에 5-1로 승리했다.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띄었던 경기는 애틀랜타가 9회 초에만 대거 4점을 뽑아내면서 기분 좋은 1차전 승리를 거뒀다.
대량 득점한 9회에 앞서 애틀랜타에게는 기회가 한 차례 더 있었다. 8회 초, 애틀랜타는 다저스의 더스틴 메이를 상대로 마르셀 오즈나가 2루타를 기록하며 기회를 엿봤다. 메이는 트래비스 다노와 오지 알비스를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벤치의 지시에 따라 댄스비 스완슨을 고의4구로 걸렀다.
오늘 경기에서는 침묵했지만, 지난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4경기 연속 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인 스완슨을 조심하고, 신인 크리스티안 파셰를 상대하려는 계획이었다.
여기서 애틀랜타 벤치는 베테랑 산도발을 대타로 투입했고, 산도발이 메이의 2구째 공에 맞아 출루하며 애틀랜타의 대타 작전은 성공을 거뒀다. 빠른 공을 자랑하는 메이인 만큼 산도발의 배를 맞힌 공도 93마일(149.6km)에 달했으나 산도발은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걸어 나갔다.
2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 찰리 컬버슨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대타 산도발 작전은 의미가 없어졌지만, 이 평범한 상황에 미국 현지 야구 관계자들은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뉴 잉글랜드 스포츠 네트워크(NESN)도 이 점을 주목하면서 "산도발이 대타로 들어서자 트위터는 꽤 웃긴 반응을 보였다"는 말과 함께 여러 야구 관계자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산도발은 등장부터 화제였다. ESPN의 제프 파산은 "파블로 산도발 주의보"라고 말했고,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는 "내 과거 SNS를 훑어본 결과, 산도발이 애틀랜타에서 뛰는 줄 몰랐던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었다"며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산도발에게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
산도발의 몸에 맞는 볼로 인한 출루에는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이 영리하다. 산도발은 넓어서 맞히기 쉽다", "산도발은 느린 공을 위해 만들어진 몸을 가졌다"는 등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산도발의 등장에 많은 관계자들이 놀라움과 기대감을 나타낸 것은 이유가 있다.
200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산도발은 2014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만 월드시리즈 우승 3회를 달성했다. 3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직후 FA로 떠났으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2년 반 만에 방출됐고, 친정팀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왔다.
산도발은 돌아온 친정팀에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성실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올해 33경기 1홈런 6타점, 타율 0.220, OPS 0.546에 그쳤고, 지난 9월 11일 방출돼 샌프란시스코와의 인연을 마무리했다.
그런 산도발을 애틀랜타는 포스트시즌 벤치 자원으로서 영입했다. 산도발은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타율 3할, OPS 0.900을 넘기는 등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2012년 월드시리즈에서는 타율 0.500을 기록하며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대타 자원과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가 많은 애틀랜타로서는 포스트시즌에 강하고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가 본 산도발은 긁어볼 만했던 복권인 셈.
대타 요원으로 로스터에 합류했던 산도발이지만 오늘 주전 좌익수 애덤 듀발이 사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출전 기회가 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생겼다. 오늘 경기에서도 외야 경험이 있는 주전 3루수 오스틴 라일리가 좌익수로 이동하자, 산도발은 3루수로서 남은 1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NESN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