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송구 실책' 알투베,대량 실점 빌미 내줘···장기계약 맺은 HOU 어쩌나
입력 : 2020.10.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과거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던 호세 알투베(30,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수비가 심상치 않다.

1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서 2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알투베가 또다시 실책을 범했다.

1회 말 선제 1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리드를 안겼던 알투베는 6회 초, 앞선 홈런이 무색한 최악의 수비를 보였다. 탬파베이의 선두 타자 랜디 아로자레나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브랜든 라우는 2루수 쪽으로 땅볼 타구를 만들었다.

충분히 병살로 만들 수 있는 타구였고, 알투베 역시 2루로 빠르게 송구했으나 짧은 거리에도 큰 바운드를 만드는 악송구를 보여주며, 모든 주자를 살려놓았다.

그리고 이 실책은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휴스턴은 선발로 나왔던 투수 호세 어퀴디와 포수 더스틴 가노를 내리고, 신인 투수 에놀리 파레데스와 베테랑 포수 마틴 말도나도를 올렸으나 얀디 디아즈, 조이 웬들이 연속 안타를 기록하면서 탬파베이는 2-1 역전에 성공했다. 파레데스가 케빈 키어마이어를 맞혀 1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윌리 아다메스를 또다시 맞혀 탬파베이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휴스턴은 브룩스 레일리를 올려 위기를 모면하려 했으나 대타 헌터 렌프로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레일리가 간신히 아웃 카운트 2개를 마저 잡아내며 길었던 6회가 끝났지만, 이미 5점을 내준 뒤였다.

이번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알투베는 타격은 차츰 살아난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에서는 연일 실책을 범하며 팀을 패배로 내몰았다. 실책 내용도 비슷했다.

어제 2차전에서도 짧은 송구로 주자를 모두 살려놓는 실책을 두 차례 범했는데 1회 최지만을 살려줬던 실책은 후속 타자 마누엘 마곳의 3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휴스턴은 이 점수를 결국 만회하지 못하고 2차전을 내줬었다.

알투베의 실책은 짧은 거리도 송구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라 더욱 심상치 않다. 만약 현재 모습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2년 전 알투베와 7년 1억 6,350만 달러(약 1,870억 원)의 장기 계약을 맺은 휴스턴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이다.

알투베는 올해부터 34세가 되는 2024년까지 매년 2,600만 달러(약 297억 원)를 받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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