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집중타 빛난 TB, 12년 만의 WS까지 1승 남았다···HOU에 5-2 승
입력 : 2020.10.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탬파베이 레이스가 챔피언십 시리즈 3연승을 달리며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놨다.

1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서 탬파베이는 휴스턴에 5-2로 승리했다.

양 팀의 선발 투수들이 각각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의 활약도 비등했다. 그러나 수비에서 두 팀의 희비가 갈렸다. 호수비라는 단어가 매 이닝 나올 정도로 탬파베이는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휴스턴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갔고, 반대로 휴스턴은 호세 알투베의 결정적인 실책에 어제에 이어 오늘도 울었다.

선취점은 휴스턴의 몫이었다. 어제 실책으로 경기를 내준 알투베는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어제의 실수를 만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탬파베이의 라이언 야브로는 이후 안타, 볼넷을 꾸준히 내줬지만 5회까지 실점 없이 잘 막았다. 휴스턴의 선발 호세 어퀴디 역시 갈수록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알투베는 오늘도 결정적인 실책으로 팀 패배에 크게 일조했다

그러나 6회 알투베의 실책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6회 초 랜디 아로자레나가 출루한 상황에서 브랜든 라우는 알투베 앞으로 땅볼 타구를 만들었다. 병살로 이어질 수 있는 쉬운 타구였지만, 알투베는 2루에 원바운드 악송구를 보였고, 주자는 모두 살았다.

어제와 비슷한 상황에서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투수와 포수 모두를 바꾸면서 분위기를 내주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바뀐 투수 에놀리 파레데스가 두 타자 연속 안타로 2점, 두 타자 연속 몸에 맞는 볼로 또다시 1점을 내주면서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 자이언츠 출신의 브룩스 레일리가 1사 만루 상황에 소방수로 등판했으나 대타 헌터 렌프로가 2타점 2루타를 기록하면서 점수는 5-1로 벌어졌다.

이후 마이클 브랜틀리가 6회 말 홈런으로 1점을 쫓아가며 선발 야브로를 강판시켰지만 탬파베이 불펜진은 더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정적인 실책으로 또 한 번 경기를 내준 알투베는 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포문을 열었지만, 후속 타자들이 1사 만루 기회를 놓쳤다. 9회 말에도 앞선 타자들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자신의 실책을 만회할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알투베는 1사 1, 2루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자신이 내준 5점을 결국 만회하지 못했다.

한편, 탬파베이는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 유격수 아다메스 등 모든 선수가 뛰어난 수비를 보여주면서 포스트시즌에서 왜 수비가 중요한지, 왜 자신들이 강팀인지를 보여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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