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 최지만, 극적인 동점포 포함 전타석 출루 맹활약···팀은 끝내기 패
입력 : 2020.10.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최지만(29, 탬파베이 레이스)이 모처럼 맹활약을 보여줬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5차전에서 탬파베이가 휴스턴에 3-4로 패했다. 3연승을 달리며 금방이라도 월드시리즈에 갈 것 같던 탬파베이는 2경기 연속 3-4 패배를 당하며 이제 한 치 앞도 알 수 없게 됐다.

오늘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2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전 타석 출루에 성공하며 홀로 눈부셨다.

존 커티스를 첫 번째 투수로 내세우며 오프너 전략을 시도한 탬파베이는 커티스가 1회 선두 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초구 홈런을 허용하면서 시작부터 삐끗한 모습을 보였다.

첫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휴스턴의 첫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에 들어오진 못했다.

탬파베이는 3회 초 브랜든 라우의 1점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3회 말 1사 2, 3루에 들어선 마이클 브랜틀리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리드를 금방 내줬다.

랜디 아로자레나가 5회 1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탬파베이는 1점 차로 추격했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한 최지만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소강 상태에 들어선 두 팀의 더그아웃을 흥분시킨 건 최지만이었다. 7회 초 선두 타자로 들어선 최지만은 자신의 마지막 타석에서 조시 제임스를 상대로 3-3 동점을 만드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로써 최지만은 챔피언십 시리즈에 첫 출전한 한국인 타자로 등극한 데 그치지 않고, 첫 홈런을 기록한 타자로 한국인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러나 오늘 경기 내내 탬파베이 타선은 최지만이 살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최지만에 이어 마누엘 마고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조이 웬들이 병살타, 윌리 아다메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9회 초에도 탬파베이 타자들은 맥없이 삼자 범퇴로 물러난 반면, 휴스턴은 탬파베이가 회복할 틈을 주지 않았다. 9회 말 1사 상황에 들어선 카를로스 코레아는 닉 앤더슨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기록하면서 시리즈 전적 3-2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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