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제 컨디션을 찾은 LA 다저스가 결국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 왔다.

18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에서 다저스가 애틀랜타에 3-1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한때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내리 2연승을 하면서 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다저스의 선발 워커 뷸러는 6이닝 무실점, 7피안타 0볼넷 6탈삼진으로 뛰어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애틀랜타의 선발 맥스 프리드도 6.2이닝 3실점, 8피안타(2피홈런) 4볼넷 5탈삼진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뷸러에 미치진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다저스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1회 말 코리 시거와 저스틴 터너가 백투백 홈런을 기록했다. 맥스 먼시는 프리드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윌 스미스와 코디 벨린저는 연속 안타를 기록하면서 먼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회부터 3점을 지원받은 뷸러는 2회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트래비스 다노, 오지 알비스, 댄스비 스완슨은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뷸러는 오스틴 라일리, 닉 마카키스를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크리스티안 파셰 역시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 선발 투수는 한 차례 위기를 겪은 후 곧 안정감을 찾아갔다. 무난했던 3회를 지나 4회 뷸러와 프리드는 각각 1사 1, 2루, 2사 1, 3루의 위기에도 실점 없이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베츠는 오늘도 환상적인 수비로 팀 분위기를 다저스로 가져왔다. 5회 초 2사 1루 상황에 들어선 마르셀 오즈나는 우측 담장을 향하는 큰 타구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곳엔 어제 오즈나를 잡아낸 베츠가 있었다. 베츠는 여유 있게 뛰어올라 오즈나의 타구를 우측 담장 바로 앞에서 잡아냈고, 오즈나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6회도 병살타로 득점하지 못하는 등 좀처럼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던 애틀랜타는 뷸러가 내려간 7회, 첫 득점에 성공했다. 구원 등판한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상대로 마카키스가 3루타로 출루했고, 뒤이어 아쿠냐 주니어가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프리먼과 오즈나가 또 한 번 범타로 물러나면서 오늘 애틀랜타의 중심 타선은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8회 삼자 범퇴로 물러난 애틀랜타는 9회 다저스의 마무리 켄리 잰슨을 상대로 파블로 산도발을 대타로 쓰는 등 1점이라도 만회하려 했지만, 잰슨은 더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오늘 다저스 타선은 1번부터 7번까지 내리 안타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시거와 베츠는 어제에 이어 장타력과 호수비를 보여주면서 팀 승리의 크게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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