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절치부심했던 LAD 시거, NLCS MVP 수상하며 완벽 부활 알려
입력 : 2020.10.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코리 시거(26)가 LA 다저스 팬들이 기대하던 그 모습으로 돌아왔다.

19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7차전에서 다저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3으로 꺾고 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다저스가 1승 3패의 열세를 극복하고 7차전 접전 끝에 내셔널리그 우승을 차지한 데에는 공·수에서 맹활약한 시거의 공이 컸다. 7차전 직후 메이저리그 사무국 역시 챔피언십 시리즈 MVP로 시거를 선정했다.

이번 시리즈 성적은 7경기 29타수 9안타(5홈런) 11타점, 8득점, 타율 0.310, OPS 1.230으로 시거가 기록한 5홈런 11타점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최다 홈런, 최다 타점이다.

시거는 챔피언십 시리즈 MVP 수상 소감에서 "(월드시리즈 진출은) 정말 멋진 일이다. 하지만 명백히 나 혼자만 잘한 것이 아니라 팀의 노력으로 이룬 결과"라며 겸손했다.

겸손한 모습을 보인 그였지만, 시거는 이번 시리즈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여러 차례 해냈다

경기는 졌지만 7회 이후 7득점으로 침체한 분위기를 살린 2차전에서 반격의 서막을 알린 것이 시거였다. 시거는 2차전 7회 초, 1사 1, 2루에서 3점 홈런을 기록했고, 9회에도 1타점 적시타로 4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15-3 대승을 거둔 3차전에서 나온 포스트시즌 한 이닝 11득점이라는 대기록 역시 시거의 적시타에서 시작됐다. 이날 시거는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고, 4차전에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팀이 1승 3패로 탈락 위기에 몰리자 시거의 방망이는 다시 불을 뿜었다. 5차전에서 0-2로 지고 있던 4회 초, 시거는 선제 1점 홈런으로 장타를 가동했고, 7회 초에는 2점 홈런으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6차전에서도 다저스의 첫 타점은 1회 홈런포를 쏘아 올린 시거였으며, 이런 활약 덕분에 7차전에서 침묵했음에도 이견 없이 MVP를 차지할 수 있었다.

2015년 메이저리그 맛을 잠시 맛본 시거는 2016년 신인왕, MVP 3위에 이름을 올리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2년 연속 실버슬러거를 수상하고 올스타에 선정됐던 시거는 2018년 여러 차례 부상을 겪으며 지난해까지 부진에 시달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포스트시즌에서 20타수 3안타에 그치면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 52경기 15홈런 41타점, 타율 0.307, OPS 0.943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6홈런 15타점, 타율 0.298, OPS 1.124로 팀을 이끌면서 완벽히 부활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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