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한국인 야수로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 최지만(29, 탬파베이 레이스)의 상대가 LA 다저스로 정해졌다.
1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7차전에서 다저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3에 승리하고,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하루 앞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시리즈 전적 4-3으로 꺾고 1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은 탬파베이와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한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합류해 탬파베이에서 인생의 반환점을 맞이한 최지만은 미국 무대를 밟은 지 1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3년 만에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지난해도 좋은 선구안을 보여주며, 첫 포스트시즌 홈런을 기록한 최지만이었지만, 디비전 시리즈 진출에 그치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그리고 올해 더욱 강해진 탬파베이의 일원으로 정규 시즌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와 포스트시즌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차례로 꺾는 데 일조했다. 자연스레 최지만은 김병현(2001년, 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박찬호(2009년, 당시 필라델피아 필리스), 류현진(2018년, 당시 LA 다저스) 이후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4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됐다.
이미 한국인 타자 최초로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하고, 홈런까지 기록해 역사에 이름을 남긴 최지만은 이제 첫 월드시리즈 출전 및 홈런 기록을 노린다. 아직 최지만 외 한국인 타자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진출은 요원한 만큼 타석마다 기록이 된다.
최지만은 이번에 상대하게 될 다저스와 총 4차례 만났다.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해 양키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한 번쯤 만날 법도 했지만, 지난해 탬파베이에 와서야 다저스를 처음 상대했다.
통산 다저스 성적은 4경기 16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6삼진이고, 현재 다저스 챔피언십 시리즈 로스터에는 8명의 선수가 최지만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적은 표본이라 크게 의미는 없지만, 최지만은 좌완 클레이튼 커쇼에게 3타수 무안타로 가장 약했고, 우완 페드로 바에즈와 한 차례 만나 홈런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다저스의 필승조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켄리 잰슨에게 타점을 뽑아낸 적도 있다.
정규 시즌부터 이번 포스트시즌까지 최지만은 대체로 좌완 선발 투수가 나올 경우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곤 했다. 다행히 다저스에 좌완 선발투수는 커쇼와 훌리오 우리아스뿐이고, 우리아스는 주로 불펜으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최지만의 선발 기회는 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지만의 출전 외에도 '양대 리그 최다 승률 팀의 맞대결',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의 전·현직팀' 등 탬파베이와 다저스의 이번 맞대결에는 흥미로운 지점이 많다. 두 팀의 역사적인 월드시리즈 첫 맞대결은 21일 수요일 오전 9시 9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가 열렸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관중들 앞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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