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FA 최대어' 바우어, 1년 계약 신념 꺾고 다년 계약 맺을까
입력 : 2020.10.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2020-21 투수 FA 최대어로 평가받는 트레버 바우어(29, 신시내티 레즈)의 과거 발언이 화제다.

23일(한국 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 협회(MLB PA)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투수로 바우어를 선정했다. 동료 선수들이 직접 뽑은 상인 만큼 뜻깊다고 말하는 선수들도 존재하며, 바우어 역시 공식 SNS를 통해 "크나큰 영광"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해 바우어는 11경기 5승 4패, 73이닝 100탈삼진,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2위 등 각종 부문 상위권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사이영 상 수상도 유력하다는 평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첫 FA를 맞는 바우어는 FA 직전 시즌에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2020-21 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떠올랐다.

여러 매체에서 바우어의 적정 계약으로 2억 달러 수준의 다년 계약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 바우어는 한 술 더 떠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메이저리그 30개 팀을 넘어 일본 구단에도 자신을 어필하는 등 흥미로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되면서 메이저리그 팬들 사이에서는 바우어의 과거 발언 역시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바우어는 "다년 계약보다는 우승과 동기 부여를 위해 1년 계약을 선호한다"고 얘기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바우어는 FA 선수들에 지갑을 열지 않는 구단들에 일침을 가하면서 선수들에게도 1년 계약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를 기억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팬들은 바우어의 공식 SNS를 통해 이번에도 1년 계약을 할 것인지에 관심을 보였지만, 바우어는 아직까지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또한, 얼마 전 바우어의 에이전트 레이첼 루바도 "모든 종류의 계약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바우어의 다년 계약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201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데뷔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쳐 신시내티에서 서비스 타임을 소진한 바우어는 통산 평균자책점 3.90으로 선수 생활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다.

매년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지만 평균자책점 4.00 이하를 보여준 적은 선수 생활 9년 중 2018년과 올해, 두 차례에 불과했다. 2018년 바우어는 28경기 12승 6패, 175.1이닝 221탈삼진,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했고, 생애 첫 올스타와 사이영 상 득표에도 성공했다. 정상적인 162경기 체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것은 이때 단 한 번이다.

이런 이유로 내년이면 만 30세가 되는 바우어가 다년 계약을 통해 거액을 수령할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따라서 이번 겨울 바우어의 행선지보다 계약 규모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신시내티 레즈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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