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이와쿠마 히사시(39)의 은퇴 기자회견장에 하라 다쓰노리(62)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깜짝 방문해 덕담을 건넸다.
얼마 전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힌 이와쿠마가 23일(한국 시간)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장에는 하라 요미우리 감독이 찾아와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이와쿠마를 축복했다. 이와쿠마의 은퇴 기자회견에 찾아온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나타낸 하라 감독은 이와쿠마와의 인연을 풀어놓았다.
1980년 요미우리에 드래프트 된 이후 요미우리에서만 뛰었던 하라 감독과 요미우리 출신이 아닌 이와쿠마의 첫 만남은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이뤄졌다. 하라 감독은 제2대 WBC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됐고, 직전 해 투수 3관왕에 올라 대표팀에도 뽑혔던 이와쿠마는 일본을 WBC 우승으로 이끌고, 올스타팀에 선정됐다.
하라 감독은 "내게 이와쿠마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때는 함께 싸웠던 2009년 WBC였다. 내 기준 그 대회 투수 MVP는 이와쿠마였다"며 이와쿠마의 활약을 떠올렸다.
그리고 이때의 기억은 2018년 말, 하라 감독과 이와쿠마가 일본에서 재회하는 계기가 됐다. 하라 감독은 "2018년 3번째 부임하자마자 이와쿠마를 가장 먼저 조사했다. 수술이 끝나고 마이너리그에서 던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고, 이와쿠마도 일본으로 돌아오길 원해 결국 데려올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요미우리의 연고지 도쿄도 출신인 이와쿠마는 어릴 때부터 팬이었던 요미우리에 입단해 재기를 꿈꿨지만, 입단 후 계속해서 부상에 시달렸다. 입단 후 이와쿠마는 요미우리 소속으로 지난해 2군 경기에서 두 차례 던지는 데 그쳤다.
하라 감독은 "이와쿠마를 1군에서 보고 싶었다.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와쿠마는 지난 2년 동안 성실히 재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2군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며 이와쿠마의 야구를 향한 열정이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됐음을 알렸다.
끝으로 "훌륭한 커리어였고, 빛나는 선수로서 당당히 유니폼을 벗었다. 이와쿠마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전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여유 있게 재활한 뒤 제2의 인생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앞날을 축복했다.
이에 이와쿠마는 "경기장에 나가고 싶었다.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1999년 지금은 합병돼 사라진 킨테쓰 버펄로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와쿠마는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거치면서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투수 중 하나로 거듭났다. 특히 2008년에는 투수 3관왕을 차지하면서 일본의 사이영 상이라 불리는 사와무라 상과 퍼시픽 리그 MVP를 동시 수상했다.
2010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이와쿠마는 2012년 FA로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 2012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적응기를 거친 이와쿠마는 2013년 선발로 정착해 33경기 14승 6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생애 첫 올스타 선정 및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 3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최고의 해를 보냈다.
2015년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는 등 2016년까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부터 문제가 된 어깨 부상은 계속해서 이와쿠마를 괴롭혔고, 2017년 이후로는 1군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107승 69패, 1,541이닝 1,175탈삼진,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한 이와쿠마는 메이저리그에서 150경기 63승 39패, 883.2이닝 714탈삼진,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면서 미·일 통산 170승을 달성하고 야구 경력을 마무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풀카운트 공식 SNS
얼마 전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힌 이와쿠마가 23일(한국 시간)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장에는 하라 요미우리 감독이 찾아와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이와쿠마를 축복했다. 이와쿠마의 은퇴 기자회견에 찾아온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나타낸 하라 감독은 이와쿠마와의 인연을 풀어놓았다.
1980년 요미우리에 드래프트 된 이후 요미우리에서만 뛰었던 하라 감독과 요미우리 출신이 아닌 이와쿠마의 첫 만남은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이뤄졌다. 하라 감독은 제2대 WBC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됐고, 직전 해 투수 3관왕에 올라 대표팀에도 뽑혔던 이와쿠마는 일본을 WBC 우승으로 이끌고, 올스타팀에 선정됐다.
하라 감독은 "내게 이와쿠마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때는 함께 싸웠던 2009년 WBC였다. 내 기준 그 대회 투수 MVP는 이와쿠마였다"며 이와쿠마의 활약을 떠올렸다.
그리고 이때의 기억은 2018년 말, 하라 감독과 이와쿠마가 일본에서 재회하는 계기가 됐다. 하라 감독은 "2018년 3번째 부임하자마자 이와쿠마를 가장 먼저 조사했다. 수술이 끝나고 마이너리그에서 던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고, 이와쿠마도 일본으로 돌아오길 원해 결국 데려올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요미우리의 연고지 도쿄도 출신인 이와쿠마는 어릴 때부터 팬이었던 요미우리에 입단해 재기를 꿈꿨지만, 입단 후 계속해서 부상에 시달렸다. 입단 후 이와쿠마는 요미우리 소속으로 지난해 2군 경기에서 두 차례 던지는 데 그쳤다.
하라 감독은 "이와쿠마를 1군에서 보고 싶었다.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와쿠마는 지난 2년 동안 성실히 재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2군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며 이와쿠마의 야구를 향한 열정이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됐음을 알렸다.
끝으로 "훌륭한 커리어였고, 빛나는 선수로서 당당히 유니폼을 벗었다. 이와쿠마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전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여유 있게 재활한 뒤 제2의 인생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앞날을 축복했다.
이에 이와쿠마는 "경기장에 나가고 싶었다.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1999년 지금은 합병돼 사라진 킨테쓰 버펄로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와쿠마는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거치면서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투수 중 하나로 거듭났다. 특히 2008년에는 투수 3관왕을 차지하면서 일본의 사이영 상이라 불리는 사와무라 상과 퍼시픽 리그 MVP를 동시 수상했다.
2010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이와쿠마는 2012년 FA로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 2012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적응기를 거친 이와쿠마는 2013년 선발로 정착해 33경기 14승 6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생애 첫 올스타 선정 및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 3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최고의 해를 보냈다.
2015년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는 등 2016년까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부터 문제가 된 어깨 부상은 계속해서 이와쿠마를 괴롭혔고, 2017년 이후로는 1군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107승 69패, 1,541이닝 1,175탈삼진,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한 이와쿠마는 메이저리그에서 150경기 63승 39패, 883.2이닝 714탈삼진,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면서 미·일 통산 170승을 달성하고 야구 경력을 마무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풀카운트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