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공·수 활약에 감동한 SD 공식 SNS ''팬들이 바라는 플레이 보여줬다''
입력 : 2021.05.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5일 만에 선발 출장한 김하성(25)이 빠른 발과 수비 그리고 적극적인 태도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는 피츠버그의 선발 타일러 앤더슨에게 6회까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7회 집중력 있게 2점을 뽑아내 그 점수를 지켜냈다.

지난 4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던 김하성은 5일 만에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하성의 존재감은 필드에서 먼저 드러났다. 올해 첫 등판에 나선 샌디에이고의 미구엘 디아즈는 2회 2사 후 연거푸 두 개의 볼넷과 도루를 내주며 1, 3루 위기에 몰렸다. 디아즈에게는 포수 오스틴 놀라의 송구 실책이 포함된 불운이었다.

타석에 들어선 피츠버그의 마이클 페레즈는 1, 2루 사이를 가르는 강한 타구를 날렸고, 김하성은 멋진 다이빙 캐치로 공을 낚아채 1루로 송구해 아웃시켰다.

김하성 스스로도 만족한듯 허벅지와 가슴을 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더그아웃은 그런 김하성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지 해설진 역시 "김하성이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감탄사를 내뱉었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공식 SNS에 "김하성에 의해 대단한 플레이가 만들어졌다"며 호수비 영상을 소개했다.

김하성은 적극적인 주루로 샌디에이고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한편, 타석에서는 앤더슨에게 고생한 것은 김하성도 마찬가지였다. 김하성은 3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5회에는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서 김하성의 이날 경기 첫 안타가 만들어졌다. 이번에도 빠른 발이 한몫했다. 7회 말 2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클레이 홈즈의 4구째 95마일 싱커(약 152.8km/h)를 받아쳐 강한 땅볼 타구를 만들어냈다.

높게 튀어오른 덕분에 체공 시간이 길었지만, 유격수 케빈 뉴먼이 맨손으로 잡아 멋진 1루 송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김하성의 발이 더 빨랐다. 타격 즉시 1루로 쇄도한 김하성은 슬라이딩 없이 1루를 통과했고, 김하성의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비록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샌디에이고 공식 SNS는 "우리 선수들은 팬들이 원하는 것을 주고 있다"면서 땅볼 타구에도 1루까지 전력 질주한 김하성의 내야 안타 장면을 게시했다. 앞선 호수비에도 샌디에이고는 공식 SNS를 통해 "환상적인 플레이"라며 글을 올린 바 있다.

샌디에이고 팬들은 "제한적인 출전 기회에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김하성을 보는 것이 즐겁다"라고 말하는 등 김하성의 열정적인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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