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 12K' BAL 존 민스, 안타도 사사구도 없는 MLB 최초의 노히트노런 달성
입력 : 2021.05.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리빌딩 중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노히트노런이 나왔다. 그것도 볼넷 하나 없는 퍼펙트게임에 가까운 노히트노런이었다.

6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볼티모어의 선발로 나선 존 민스(28)가 9이닝 무실점, 0피안타 0볼넷 12탈삼진으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볼티모어는 민스의 활약과 타선의 꾸준한 득점력에 힘입어 시애틀에 6-0 승리를 거뒀다.

1회부터 민스는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끝낸 민스는 3회 샘 해거티에게 4구째 80마일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하지만 포수 페드로 세베리노가 공을 뒤로 흘렸고, 해거티는 1루로 출루해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이 만들어졌다.

세베리노는 곧장 도루하는 해거티를 2루에서 잡아내 자신의 실책을 만회했지만, 이 실책이 퍼펙트게임을 가로막았다.

4회부터 민스는 단 공 9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내는 등 효율적인 투구를 보였다. 7회 타이 프랑스가 9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것이 이날 민스를 가장 괴롭힌 것일 정도로 민스의 투구는 뛰어났다.

민스의 노히트노런을 돕는 호수비도 나왔다. 6회 J.P.크로포드가 민스의 초구를 노려 중견수 쪽 아슬아슬한 안타성 타구를 만들어냈고, 중견수 세드릭 멀린스가 달려들어 그 타구를 잡아냈다.

민스는 9회 해거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삼진 12개로 개인 최다 탈삼진 경기를 달성했고, 마지막 타자 크로포드를 초구 유격수 쪽 직선타로 처리하면서 노히트노런 경기를 완성했다.

한편, 볼티모어 타선은 2회 D.J.스튜어트와 라몬 우리아스의 연속 적시타로 2점, 7회 팻 발라이카의 1점 홈런, 8회 트레이 만시니의 3점 홈런으로 민스를 지원사격했다.

이날 민스는 113개의 공을 던지며 79개를 스트라이크로 만들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3.2마일, 최고 구속은 94.6마일에 불과했지만, 체인지업과 훌륭한 조화를 이뤘다.

이렇게 이뤄진 민스의 노히트노런은 볼티모어 역사상 10번째이며, 20년 만에 나온 것이다. 또한, 1991년의 노히트노런은 밥 밀라키-마이크 플래내건-마크 윌리엄슨-그렉 올슨이 합작한 팀 노히터였기 때문에 투수 한 사람이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것으로 따지자면, 1969년 볼티모어의 전설 짐 파머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52년 만이다.

그리고 ESPN Stats에 따르면, 민스의 노히트노런은 볼넷, 안타, 몸에 맞는 볼이나 팀의 실책으로 내주지 않은 메이저리그 첫 사례로 기록됐다. 3회 폭투로 퍼펙트게임이 무산된 것에 대해 민스는 경기 후 "괜찮다. 그런 일은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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