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양현종(33, 텍사스 레인저스)이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뛰어난 제구와 구위를 선보이며 가능성을 보였다.
6일(한국 시간) 미국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타겟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양현종은 3.1이닝 1실점,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을 기록했다.
데뷔전 상대 미네소타는 이날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팀 홈런 공동 8위(38개), 장타율 전체 6위(0.423)로 뛰어난 장타력을 보유한 팀이었다.
특히 상위 타선에 배치된 바이런 벅스턴 - 조쉬 도날드슨 - 넬슨 크루즈는 좌완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 양현종에게는 요주의 인물이었다. 좌완을 상대한 세 선수의 기록은 벅스턴이 타율 0.429 OPS 1.214, 도날드슨이 타율 0.357 OPS 1.042, 크루즈가 타율 0.379 OPS 1.058이었다.
그러나 첫 회부터 양현종은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벅스턴을 상대로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가더니, 스트라이크 상단에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다. 3구 삼진이었다.
상대 타자에 대한 철저한 분석도 인상적이었다. 올해 체인지업 등 오프스피드 구질에 타율 0.364로 강한 도날드슨을 상대로는 포심 패스트볼만 활용해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크루즈에게도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을 공략해 3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낸 양현종은 2회 의외의 일격을 당했다. 주자 없는 1사 상황에서 미치 가버에게 던진 몸쪽 포심 패스트볼이 좌중간 담장 너머로 훌쩍 날아간 것. 잘 던지고, 잘 친 공이었다.
양현종의 자신의 공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듯 후속 두 타자부터 3회 2사까지 4타자를 연속해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3회가 끝나기도 전에 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이는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의 데뷔전 최다 탈삼진 기록으로, 이전에는 1996년의 박찬호, 2013년의 류현진이 모두 LA 다저스 소속으로 5개의 삼진을 잡아낸 것이 최다 기록이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넘긴 양현종에게 4회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 크루즈가 높은 쪽 체인지업을 잘 받아쳐 2루수 글러브를 맞는 안타를 만들었고, 카일 갈릭은 좌익 선상 안쪽에 살짝 들어오는 인정 2루타를 기록했다.
무사 2, 3루 위기에서 상대한 타자는 전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던 가버였고, 이때만큼은 양현종이 조심스럽게 승부하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기록했다. 주심의 아쉬운 볼 판정도 있었지만, 확실히 지난 3회와는 다르게 제구력이 좋진 않았다.
호르헤 폴랑코를 연거푸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양현종은 자신이 초래한 위기를 스스로 마무리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에게 악수를 청하며 교체를 선택했고, 양현종은 그제야 웃으며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다행히 양현종을 대신한 존 킹이 후속 두 타자를 잘 처리하면서 양현종의 선발 데뷔전도 1실점으로 끝났다. 총 투구 수는 66개로 포심 패스트볼 25개, 체인지업 24개, 슬라이더 15개, 커브 6개를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8.6마일(약 142.6km/h), 최고 구속은 91.4마일(약 147km/h)이었다.
텍사스 구단도 공식 SNS를 통해 "양현종은 텍사스 구단 역사상 3.1이닝 이하를 소화하면서 8개의 삼진을 잡아낸 두 번째 선수다. 또한, 구단 역사상 메이저리그 데뷔 첫 3경기에서 8탈삼진 경기를 만들어낸 다섯 번째 선수"라며 양현종의 선발 데뷔전 활약상을 주목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전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만한 구위와 제구를 모두 갖추지 못했다는 아쉬운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이날을 포함해 지금까지 양현종은 3경기에서 12이닝 2볼넷 13탈삼진, 평균자책점 2.25로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아직 가다듬고 있는 커브를 봉인하고 있음에도 양현종은 뛰어난 제구력과 포심 패스트볼 - 슬라이더 - 체인지업만으로 메이저리그의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요리하고 있다. 특히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과 몸쪽을 거침없이 찌르는 양현종의 배짱에 미네소타 강타선도 당황했고, 이날 양현종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5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제 겨우 3경기 12이닝이지만, 메이저리그 '선발' 양현종의 가능성을 충분히 볼 수 있는 인상적인 경기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SNS 캡처
6일(한국 시간) 미국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타겟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양현종은 3.1이닝 1실점,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을 기록했다.
데뷔전 상대 미네소타는 이날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팀 홈런 공동 8위(38개), 장타율 전체 6위(0.423)로 뛰어난 장타력을 보유한 팀이었다.
그러나 첫 회부터 양현종은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벅스턴을 상대로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가더니, 스트라이크 상단에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다. 3구 삼진이었다.
상대 타자에 대한 철저한 분석도 인상적이었다. 올해 체인지업 등 오프스피드 구질에 타율 0.364로 강한 도날드슨을 상대로는 포심 패스트볼만 활용해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크루즈에게도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을 공략해 3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낸 양현종은 2회 의외의 일격을 당했다. 주자 없는 1사 상황에서 미치 가버에게 던진 몸쪽 포심 패스트볼이 좌중간 담장 너머로 훌쩍 날아간 것. 잘 던지고, 잘 친 공이었다.
양현종의 자신의 공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듯 후속 두 타자부터 3회 2사까지 4타자를 연속해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3회가 끝나기도 전에 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이는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의 데뷔전 최다 탈삼진 기록으로, 이전에는 1996년의 박찬호, 2013년의 류현진이 모두 LA 다저스 소속으로 5개의 삼진을 잡아낸 것이 최다 기록이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넘긴 양현종에게 4회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 크루즈가 높은 쪽 체인지업을 잘 받아쳐 2루수 글러브를 맞는 안타를 만들었고, 카일 갈릭은 좌익 선상 안쪽에 살짝 들어오는 인정 2루타를 기록했다.
무사 2, 3루 위기에서 상대한 타자는 전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던 가버였고, 이때만큼은 양현종이 조심스럽게 승부하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기록했다. 주심의 아쉬운 볼 판정도 있었지만, 확실히 지난 3회와는 다르게 제구력이 좋진 않았다.
호르헤 폴랑코를 연거푸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양현종은 자신이 초래한 위기를 스스로 마무리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에게 악수를 청하며 교체를 선택했고, 양현종은 그제야 웃으며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다행히 양현종을 대신한 존 킹이 후속 두 타자를 잘 처리하면서 양현종의 선발 데뷔전도 1실점으로 끝났다. 총 투구 수는 66개로 포심 패스트볼 25개, 체인지업 24개, 슬라이더 15개, 커브 6개를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8.6마일(약 142.6km/h), 최고 구속은 91.4마일(약 147km/h)이었다.
텍사스 구단도 공식 SNS를 통해 "양현종은 텍사스 구단 역사상 3.1이닝 이하를 소화하면서 8개의 삼진을 잡아낸 두 번째 선수다. 또한, 구단 역사상 메이저리그 데뷔 첫 3경기에서 8탈삼진 경기를 만들어낸 다섯 번째 선수"라며 양현종의 선발 데뷔전 활약상을 주목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전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만한 구위와 제구를 모두 갖추지 못했다는 아쉬운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이날을 포함해 지금까지 양현종은 3경기에서 12이닝 2볼넷 13탈삼진, 평균자책점 2.25로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아직 가다듬고 있는 커브를 봉인하고 있음에도 양현종은 뛰어난 제구력과 포심 패스트볼 - 슬라이더 - 체인지업만으로 메이저리그의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요리하고 있다. 특히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과 몸쪽을 거침없이 찌르는 양현종의 배짱에 미네소타 강타선도 당황했고, 이날 양현종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5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제 겨우 3경기 12이닝이지만, 메이저리그 '선발' 양현종의 가능성을 충분히 볼 수 있는 인상적인 경기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