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정찬성은 목표를 위해 하위 랭커와의 싸움도 피하지 않는다
입력 : 2021.06.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잠들었던 좀비가 깨어난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4, 코리안좀비 MMA/AOMG)이 목표를 향해 다시 우직한 발걸음을 내디딘다.

정찬성은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이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on ESPN 25 메인이벤트에서 댄 이게(29, 미국)와 페더급 매치를 치른다.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파이트 레디 캠프에서 담금질 중인 정찬성은 지난달 31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근황과 준비 과정 등을 밝혔다.

정찬성은 “컨디션은 굉장히 좋고 체중도 잘 빠지고 있다. 보통은 잔 부상이 있는데 그것도 없다. 컨디션 조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이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브라이언 오르테가(30, 미국)와의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패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변수도 많았지만 그만큼 챔피언으로 가는 길도 돌아가게 됐다.

“오스테가전은 한국에서 준비했고 그때 부족했던 점을 많이 알게 돼 일부러 미국으로 왔다. 그만큼 이번 시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타이틀전으로 가는 좋은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페더급 랭킹 4위인 정찬성은 8위 이게와 만난다. 하위 랭커를 상대로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기 때문에 달가운 승부는 아니다. 실제 그로 인해 페더급 TOP3는 눈치 싸움만 펼치며 고착 상태다. 정찬성은 이 상황에 균열을 내고자 한다.

“이젠 싸우고 싶다. 이게가 이전 경기에서 멋진 퍼포먼스로 이겼기 때문에 피할 이유도 없다. 페더급이 눈치만 보는 상황에서 싸우지 않고 올라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야이르 로드리게스, 맥스 할로웨이와 싸우고 싶었지만, 그들 입장에선 싸울 이유가 없다. 이번에 이기면 명분이 만들어질 거로 본다”

정찬성은 UFC 측과 대화를 나눈 뒤 자기 생각에 더 확신을 갖게 됐다. 당초 1~2경기 정도는 3라운드 경기를 하려고 했지만, UFC는 정찬성이 타이틀에 근접했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오르테가전 패배 이후 당장은 컨텐더가 아니라 생각했다. 1~2경기 정도는 5라운드 경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봤다. 그런데 UFC 측에서 당장 타이틀 도전 기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5라운드 경기를 해야 한다더라. 물론 타이틀과 멀어진다는 마음을 먹은 적은 없다. 그랬다면 이미 은퇴했을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동기 부여도 충만하다. 페더급 정상, 챔피언이라는 변하지 않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높은 랭킹에 있다고 해서 상위 랭커만 바라면 정체된다. 물론 오르테가를 이겼다면 당연했겠지만, 아니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 챔피언이 되려는 꿈을 이루려면 받아들여야 하고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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