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창원] 프로 데뷔 7년 만에 첫 승을 거둔 김재훈(31, G 복싱짐)이 소감을 밝혔다.

김재훈은 3일 오후 6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로드몰 ROAD FC 058 무제한급 스페셜 매치 45세 영화배우 금광산(45, 팀 스턴건)과 대결에서 1라운드 2분 6초 TKO 승리를 따냈다.

둘은 3년 묵은 앙금이 있었다. 3년 전 금광산이 김재훈의 경기를 보고 “쟤 정도는 체력 훈련만 3개월 해도 이길 수 있다”며 도발했고, 경기가 성사됐다. 전날 계체에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큰 기대를 모은 김재훈과 금광산의 경기는 초반에 다소 잠잠했다. 탐색전이 이어지던 중 김재훈이 펀치 연타를 날리며 돌진했고, 금광산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이후 파운딩 세례로 TKO를 받아냈다.

4전 4패를 기록한 김재훈에게 귀중한 승리였다. 김재훈은 경기 후 “금광산 형님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 너무 힘들었다. 일반 사람이랑 하는데 솔직히 제대로 했다. 프로 선수라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며 존중을 표했다.

첫 승리인 만큼 기쁠 만도 하지만, 일반인을 상대로 이긴 게 조금은 부끄러운 모양이다. 김재훈은 “솔직히 이걸 1승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부터 시작하겠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로드몰 ROAD FC 058 2부]

[-84kg 미들급 타이틀전] 황인수 VS 오일학
-황인수 2R 34초 KO승
[무제한급 스페셜 매치] 김재훈 VS 금광산
-김재훈 1R 2분 6초 TKO승
[-84kg 미들급] 최원준 VS 임동환
-최원준 1R 3분 1초 숄더 프레스 SUB승
[-65.5kg 페더급] 박해진 VS 오두석
-박해진 1R 59초 SUB승
[-70kg 라이트급] 박시원 VS 김태성
-박시원 1R 16초 KO승

[로드몰 ROAD FC 058 1부]

[-61.5kg 밴텀급] 양지용 VS 이정현
-양지용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65.5kg 페더급] 이성수 VS 박진
-박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60kg 계약체중] 김영한 VS 최 세르게이
-최 세르게이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57kg 플라이급] 서동수 VS 김우재
-김우재 2R 1분 45초 TKO승

사진=ROAD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