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 006] 졌지만 쓰러지지 않았다… 중3 소년·열여덟 소녀의 인상적인 데뷔
입력 : 2021.10.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10대 파이터들이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로드FC와 아프리카TV는 30일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아프리카TV-로드FC 리그(ARC 006)를 개최했다. 경기는 3분 3라운드로 진행됐다.

이날 이목을 끈 이들은 10대 파이터 권민우(15, 남양주 팀파이터)와 여성 스트로급 박서영(18, 로드짐 군산)이다.

권민우는 2006년생으로 중학교 3학년이다. 이번 경기로 ARC 역대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로드FC 센트럴리그 루키리그에서 3연승을 거둔 신예다. 비록 첫 경기에서 쓴잔을 들었으나 화끈한 타격전을 선보이며 미래를 기대케 했다.

박서영(18, 로드짐 군산) 역시 데뷔전을 치렀다. 그 역시 센트럴리그 루키 리그에서 2전 2승을 거뒀는데,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스타일이라 별명이 ‘좀비’다. 이날 경기에서도 끈질긴 타격 능력을 선보였다. 보완점이 많이 보인 한판이었으나 동시에 근성과 가능성도 보였다.

▶69KG 계약 체중 한민형(20, 팀스트롱울프) VS 유형우(19, 광주 승리짐)
한민형의 초반 러쉬로 게임이 시작됐다. 카프킥으로 유형우의 다리를 두들겼다. 한민형의 원투 후 난타전이 펼쳐졌다. 유형우도 좋은 펀치를 꽂았으나 한민형의 주먹이 더 강했다. 한민형은 수세에 몰린 유형우를 끝까지 따라가 어퍼컷 원투 주먹세례를 퍼부었다. 결국 유형우가 쓰러졌고 레프리가 경기를 중단했다.

▶68KG 계약 체중 박민수(30, 영남MMA/팀포스) VS 권민우(15, 남양주 팀파이터)
권민우가 초반 킥으로 포문을 열었다. 박민수는 침착하게 원투로 응수했다. 경기 중반 박민수 권민우를 케이지에 몰아넣고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하지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심판이 경기를 멈췄다. 1라운드 종료 1분 전부터 둘은 주먹을 섞었으나 승부는 2라운드로 향했다.

2라운드에도 화끈한 타격전이 벌어졌다. 권민우가 니킥 후 펀치 연타로 분위기 가져왔다. 이후 구석에 몰렸으나 니킥을 주고받았다. 종료 2분 전부터는 박민수의 흐름이었다. 클린치 유도 후 주먹으로 바디와 얼굴을 번갈아 두들겼다.

3라운드 초반 권민우가 펀치 러쉬를 했다. 하지만 둘은 1, 2라운드 난전 이후 체력이 빠졌고 3라운드는 다소 조용하게 흘러갔다. 결국 승부는 박민수의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끝났다.

▶밴텀급 박진우(19, 팀 피니쉬) VS 조민수(22, 병점MMA)
조민수의 초반 러쉬로 경기가 시작됐다. 15초간 화끈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이후 클린치 상황에서 박진우가 니킥으로 재미를 봤다. 1라운드 종료 1분 30초 전부터 박진우가 기세를 올렸다. 카프킥과 하이킥이 연달아 꽂혔다.

2라운드 초반 박진우의 킥, 조민수의 어퍼컷이 날카로웠다. 둘은 종료 1분 전부터 본격적으로 치를 주고받았다. 박진우의 펀치가 조민수 얼굴에 연달아 꽂히며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여성 스트로급 이은정(27, 팀 피니쉬) VS 박서영(18, 로드짐 군산)
박서영의 로우킥 타이밍에 이은정의 펀치가 꽂혔다. 이후 둘은 발을 붙이고 계속해서 펀치를 주고받았다. 거푸 서로의 펀치가 얼굴에 꽂혔으나 쓰러지지 않았다. 대체로 이은정의 펀치가 조금 더 날카로웠다.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박서영이 이은정 한쪽 다리를 잡으며 레슬링 싸움을 걸었다. 그러나 넘어뜨리지 못했고, 이후 타격전이 펼쳐졌다. 라운드 막판 둘은 펀치와 킥을 주고받았으나 체력 저하로 위력이 떨어졌다.

3라운드 공이 울리자마자 타격전이 시작됐다. 박서영은 킥, 이은정은 주먹으로 재미를 봤다. 둘은 종료 1분 전 그라운드 싸움을 했다. 박서영 톱 포지션을 점유했으나 눌러놓지 못했다. 막판 펀치를 주고받은 둘이지만, 누구도 쓰러지지 않았다. 심판은 이은정의 손을 들어줬다.

▶웰터급 한상권(25, 김대환 MMA) VS 김산(20, 최정규MMA)
한상권의 초반 러쉬가 돋보였다. 김산은 매미처럼 매달려 특기인 주짓수를 활용하려 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한상권은 톱 포지션에서 침착하게 펀치를 날렸다. 이후 스탠딩 싸움에서는 한상권의 펀치와 킥이 꽂혔다. 그러나 김산이 라운드 종료 1분 전 주먹 한 방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순간적으로 그래플링 싸움 걸었으나 탭을 받아내진 못했다.

2라운드 초반 김산은 누워서 한상권의 팔을 잡았다. 그러나 탈출한 한상권이 레슬링 싸움을 걸었다. 진득하게 눌러놓진 못했다. 스탠딩 싸움에서 한상권이 로블로를 당했다. 휴식 후 한상권이 펀치로 기세를 올렸으나 경기는 3라운드로 향했다.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한상권이 김산을 넘어뜨렸다. 김산은 당황하지 않고, 하위 포지션에서 다리로 한상권의 목을 감아 탭을 받아냈다.

▶86KG 계약 체중 윤태영(25, 제주 팀더킹) VS 정승호(20, 최정규MMA)
1라운드 초반 윤태영의 강력한 미들킥이 들어갔다. 동시에 정승호가 다리를 잡고 윤태영을 넘어뜨렸다. 정승호가 순간적으로 백포지션을 점유한 후 파운딩을 날렸으나 심판은 스탠딩을 외쳤다. 타격 싸움에서는 윤태영이 킥과 주먹을 섞어 포인트를 땄다. 정승호의 러쉬도 있었으나 막판 윤태영이 카프킥으로 다리를 두들겼다.

윤태영 2라운드 초반 플라잉 니킥과 펀치로 재미를 봤다. 정승호는 좀체 힘을 쓰지 못했다. 윤태영은 가드를 내린 채 주먹을 날렸고 연달아 정승호의 얼굴에 꽂혔다. 2라운드는 윤태영의 라운드였다.

윤태영의 바디킥이 3라운드 시작을 알렸다. 정승호는 레슬링을 시도했다. 끈질긴 클린치 싸움 끝에 윤태영을 넘어뜨렸으나 진득하게 눌러놓지 못했다. 종료 30초 전 정승호가 톱포지션 점유 후 파운딩을 쳤다. 정승호가 암바를 시도했으나 윤태영이 탈출, 경기 종료 공이 울렸다. 3라운드 내내 타격에서 앞선 윤태영이 승리를 따냈다.

▶72KG 계약 체중 양지호(23, 로드짐 로데오) VS 장경빈(20, 팀 지니어스)

둘은 초반 탐색전을 펼쳤다. 장경빈이 하이킥으로 포문을 여는 순간, 양지호가 클린치 후 순간적으로 장경빈의 목을 팔로 감았다. 이후 심판이 스탠딩을 외쳤고, 장경빈은 하이킥과 오블리킥을 섞어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라운드 막판 클린치 상황에서 장경빈이 니킥으로 포인트를 따냈다.

2라운드 초반 양지호가 돌진하는 순간 장경빈의 펀치가 꽂혔다. 양지호는 클린치 상황으로 이어가면서 니킥으로 재미를 봤다. 후반 막판 타격을 주고받은 둘이지만, 서로에게 큰 데미지를 입히지 못했다.

3라운드 초반 양지호가 레슬링 싸움을 걸었다. 장경빈은 킥으로 응수했다. 하이킥이 양지호의 뺨을 때렸다. 이후 장경빈의 니킥 묵직하게 꽂혔다. 양지호는 종료 1분 전 큰 펀치를 휘두르며 장경빈을 압박했다. 장경빈은 라운드 내내 니킥으로 점수를 따냈다. 심판은 장경빈의 손을 들어줬다.

[ARC 006 / 10월 30일 오후 7시 아프리카TV 생중계]

[-60kg 계약체중] 이정현 VS 최 세르게이

[-72kg 계약체중] 양지호 VS 장경빈
-장경빈 만장일치 판정승
[-86kg 계약체중] 윤태영 VS 정승호
-윤태영 만장일치 판정승
[-77kg 웰터급] 한상권 VS 김산
-김산 3R 50초 서브미션승
[-52kg 스트로급] 이은정 VS 박서영
-이은정 만장일치 판정승
[-61.5kg 밴텀급] 박진우 VS 조민수
-박진우 2R 2분 TKO승
[-68kg 계약체중] 박민수 VS 권민우
-박민수 만장일치 판정승
[-69kg 계약체중] 한민형 VS 유형우
-한민형 1R 1분 15초 TKO승

사진=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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