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무패’ 정다운 “은제추쿠와 경기, 타격으로 빠르게 끝날 것”
입력 : 2021.1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UFC 5번째 경기를 앞둔 정다운(27,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다가올 시합을 예상했다.

정다운은 오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97’에서 3연승 중인 케네디 은제추쿠(29, 나이지리아)와 주먹을 맞댄다.

UFC 4전 무패(3승 1무)를 자랑하는 정다운이 올해 2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2019년 옥타곤에 진출한 정다운은 지난해 10월 ‘베테랑’ 샘 앨비와의 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그러나 올해 4월 레슬링을 활용해 판정승을 따내며 분위기를 바꿔놨다.

연승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 쉽지 않은 상대를 마주했다. 은제추쿠는 UFC 데뷔전에서 서브미션 패배를 기록했지만, 이후 3연승을 달렸다. 총전적 9승 1패.

은제추쿠와 경기를 위해 미국에 넘어간 정다운은 10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컨디션은 좋다. 이번 시합 때 상대편의 특성에 맞춰 옵션을 추가하려고 했다. 크게 바뀐 것은 없다”며 웃었다.

상대 은제추쿠는 이전 상대들보다 신체 조건이 좋다. 신장 195.6cm, 리치는 210.8cm다. 정다운(193cm/199cm)보다 체격 조건에서 우위를 보인다. 또한 타격에 강점이 있다. 상대 주먹을 맞받아치며 KO시키는 데 능하다.

그럼에도 정다운은 “상대가 리치나 키가 크다고 크게 부담될 건 없다. 마이클 로드리게즈랑 싸웠을 때랑 비슷할 것 같다. 상대가 끈덕지게 싸우는 스타일인데,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언제나 시합은 난전이 될 수 있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한 번은 맞붙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시합의 흐름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다른 분들이 생각했을 때, 레슬링을 섞으면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하실 것이다. 기본적으로 잽 싸움이나 거리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근 최승우, 박준용 등 코리안 파이터의 기세가 꺾였다. 정다운은 “형들이 져서 마음 아프긴 한데, 나한테 크게 영향은 없다. 분노할 일도 없고, 여기 와서 열심히 싸우고 일하러 왔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시합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번 매치는 언더 카드 첫 경기다. 정다운은 이전 4경기에서 이번만큼 일찍 싸운 적이 없다. 그는 “앞선 경기나 뒤에 있는 경기나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시합 시간에 맞춰서 아침에 언제 눈을 떠야 하고, 시합 때 몸이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크게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3승 1무를 기록한 정다운이지만, 아직 랭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싸움에서 승전고를 울리면 랭킹 진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러나 정다운은 오직 시합에만 집중한다는 의지다. 그는 “기대 안 한다. 싸워서 이기다 보면 랭킹에 들지 않을까. 시합 한번, 한번을 이기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관전 포인트도 전했다. 그는 “생각보다 빨리 끝날 것 같다. 왼손잡이 오른손잡이 시합 자체가 상대가 빠지는 스타일이면 루즈하게 흘러간다. 하지만 상대가 다른 스탠스인데 압박하는 스타일이다. 나도 압박을 당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리듬을 제압한 후 압박하는 스타일이라 그 과정에서 시합이 빨리 끝나지 않을까. 타격으로 끝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정다운의 마지막 패배는 2015년 10월이다. 이후 6년 동안 무패다. 기록이 깨지는 것에 관해 걱정이 있을 만도 하지만, 그는 “예전에는 있었다. 6연승 했는데, ‘앞으로는 조금 더 하면 UFC 갈 수 있겠지’ 이런 걱정이 있었다. 그러고 나니 운동을 즐기고 있지 못하더라. 그냥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빨리 져보자는 생각이 있다. 지금도 같은 마음이다. 아이러니한데 지려고 싸우는 마음도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으려고 시합 때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97 주요 매치업

[페더급] 맥스 할로웨이 vs 야이르 로드리게스
[여성 플라이급] 신시아 카르비요 vs 안드레아 리
[헤비급] 벤 로스웰 vs 마르코스 호제리오 데 리마
[라이트헤비급] 오빈스 생프루 vs 펠리페 린스
[밴텀급] 송야동 vs 훌리오 아르세
[라이트헤비급] 케네디 은제추쿠 vs 정다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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